넷플릭스! 디즈니가 되기 위한 도전 몇년걸릴까?

넷플릭스! 디즈니가 되기 위한 도전 몇년걸릴까?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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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9/22) 넷플릭스는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oald Dahl Story Company, RDSC)”를 인수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 회사는 영국 출생 소설가이며 아동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알드 달’ 의 작품과 캐릭터 사용에 관한 모든 권리를 관리하는 엔테테인먼트 기업이다. 주요 IP로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마틸다’ ‘제임스와 슈퍼복숭아’ 등이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경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애니메이션 및 TV 시리즈 제작에 대한 제휴를 맺었는데 금번 계약으로 넷플릭스의 식구가 되었다.

넷플릭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로알드 달 판권 인수
로알드 원작 기반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드라마 제작 목표▲‘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등을 쓴 로알드 달의 생전 모습 (뉴시스)


빅 게임은 아니지만 금번 인수는 ‘IP 확보’ 때문이다. 그것도 아동용 콘텐츠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0년 9월 선언


작년 9월로 시계를 돌려보자. 당시 공동 CEO인 Reed Hastings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가족 애니메이션에서 디즈니를 이기고 싶다. 물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그들(디즈니)은 정말 잘 한다. 애니메이션 그룹을 구축하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 디즈니와 우호적 경쟁을 하고 싶다. 디즈니와 앞으로 50년 동안 도전자이자 경쟁자가 될것이다”

리드 헤이스팅스의 현실 인식을 엿볼 수 있다. 가족 애니메이션의 절대 강자인 디즈니는 쉽게 이길 수 없다.

Netflix CEO Says Streamer Aims to ‘Beat Disney in Family Animation’
Netflix CEO Reed Hastings has revealed that the studio envisions plans for future family animation projects that will manage to ‘beat Disney’.

특히 20년 동안 구축한 픽사, 스타워즈, 마블은 디즈니 우산 아래에서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등 거대한 목록을 구축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2010년 이후 디즈니, 드림웍스 등과 제휴 하며 애니메이션 분야 콘텐츠는 ‘라이브러리’로 채워왔다. 이들이 모두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거두어 가자 독자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 말고는 전략이 없는 것도 냉정한 사실이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것을 50년동안 지속될 ‘마라톤 경쟁’으로 인식하는 셈이다.

2020년 10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발표


이 인터뷰 후 한달 뒤 넷플릭스는 향후 연간 6편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를 출시하겠다고 발표 했다.

넷플릭스의 첫 두편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Klaus>와 <The Willoughbys> 이 좋은 평가와 사업 실적을 거둔 뒤여서 이들의 발언에 힘이 실렸다. 1년에 두편의 영화를 개봉하는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비교해도 3배의 제작 시도이다.

*윌러비가족 : 한국에도 공개되었는데 호불호가 강한 애니메이션. IMDB 평점 6.4점

아울러 이 발표 후 넷플릭스는 인어공주 , 알라딘 ,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 명작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참여했던 글렌 킨(Glen Keane)을 어린이 영화계의 거물 감독으로 영입했다 .

2021년 2월 레드월 권리 확보


넷플릭스는 키즈용 인기 동물 모험 소설인 레드월(Redwall) 책 전체에 대한 콘텐츠 제작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를 TV시리즈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Redwall 숲속 안식처에 서식하는 영웅적 동물들의 모험을 연대기적으로 다루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3천만부가 팔린 인기 작품이다. 이때부터 넷플릭스는 출판물의 제작 권리를 확보하여 소위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 확장 전략을 전방위로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 9월 위에서 언급한 최근의 RDSC 인수로 이어진것이다.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필수 콘텐츠 "애니메이션"

넷플릭스는 해리포터나 픽사 애니메이션 수준의 강력한 IP를 만들어내기 위해 강력한 파트너쉽둘을 인수로 발전 시키고 있다. 가족 애니메이션 거물 넷플릭스와 경쟁에 필요한 자신들의 ‘미키마우스’를 만들 필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넷플릭스 울타리안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콘텐츠들이 NBC의 피콕으로 이동하는 등 더이상 헐리우드와의 파트너쉽이 불가능해졌다. 유일하게 남은 파트너 그룹은 일본의 소니와 지브리스튜디오이다.  2020년 중반 지브리 스튜디오 계약에 무려 2조원을 지불한것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강화 전략은 경쟁자 디즈니플러스의 등장 때문만은 아니다. 넷플릭스 시청자의 60%가 매월 어린이, 키즈 콘텐츠를 시청한다는 것이 넷플릭스 내부 분석 결과이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어떤 OTT 서비스를 선택할 지 결정할 때 부모들은 키즈용 콘텐츠의 품질을 중요한 고려요인으로 꼽는 것이 현실이다.

애니메이션 콘텐츠는 장기적으로 OTT 경쟁에 필요한 필수적인 무기이고 아울러 디즈니 처럼 잘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콘텐츠가 출판, 뮤지컬, 캐릭터 등 수익화 기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다.

애니메이션 분야 강자가 되기 위한 50년 마라톤 경쟁을 예측한 넷플릭스의 도전은 이제 스타트라인을 막 벗어났을 뿐이다.

Jeremy Letter는 에 궁금하시거나 생각을 나누고 싶다면 jeremy797@gmail.com 으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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