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투자자들의 주장 : 훌루는 합치고 ESPN은 분할하라

디즈니 투자자들의 주장 : 훌루는 합치고 ESPN은 분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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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Jeremy

지난 3주 동안 미국의 디즈니는 자신들의 스트리밍 전략에 대한 외부의 간섭과 조언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8월 15일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헤지 펀드 운영자인 Dan Loeb은 디즈니의 0.4% 수준의 지분인 10억 불을 투자하고 있음을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디즈니에 전략적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다섯 가지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1.실적이 저조한 자산의 처분하여 비용 절감에 돌입할 것
2. COVID-19 이후 시작된 디즈니의 배당 중단을 지속하고 부채상환 또는 재투자에 나설 것

3. 훌루에 대한 컴캐스트 지분 33%를 빨리 인수하고 디즈니+에 훌루를 통합 할것
4. 스포츠 네트워크 ‘ESPN’을 분사할 것

5. 기술, 광고, 소비자 제품 경험이 있는 구성원으로 이사회를 재구성할 것

이런 이슈들은 디즈니의 미래를 위한 조언 이란 점, 일반 투자자들도 공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디즈니도 고민하는 모습을 3주동안 보여주었습니다.

훌루의 조기 지분 획득 및 디즈니+와의 통합, 그리고 ESPN의 분사 등은 월가의 애널리스트 등 전문 분석 집단 등에서도 유사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훌루의 문제

훌루와 다즈니+는 통합 하라는 의견

훌루에 대한 헷지펀드의 주장은 2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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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컴캐스트로 부터 2024년 이전에 지분을 인수 하고
2. 훌루를 디즈니+에 통합 하라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2개의 OTT를 운영하면서 나타나는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현재 지분 인수 문제는 컴캐스트와의 계약 상 2024년 컴캐스트가 요구할 경우 최소 275억 달러에 사주어야 합니다. 컴캐스트는 훌루의 가치가 매우 높아져 700억 달러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3배가 넘는 장사인 셈이죠. 이 지분 문제를 빨리 정리하라는게 댄 롭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콘텐츠 : 훌루의 미래와 한국 지상파

훌루는 컴캐스트와 디즈니의 콘텐츠 결합 OTT

훌루 매각. 디즈니+ 올인 주장

그리고 이보다 더 과격한 요구들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훌루를 컴캐스트에 팔아라” 라는 주장입니다..

훌루는 디즈니의 ABC, NBCU 등 지상파, 케이블 방송국들의 콘텐츠와 성인용 오리지널 시리즈를 광고 모델 중심으로 서비스 해 왔죠.

그런데 이미 디즈니+도 성인 보호 기능을 강화해서 ABC등의 성인 대상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고 훌루는 미국에만 서비스 되기 때문에 글로벌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차라리 훌루는 매각 하고 디즈니+ 에 ‘올인’ 하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디즈니가 2억명의 전체 OTT 가입자를 모았지만 컴캐스트는 피콕, xumo 등 프리미엄 및 광고 OTT가 5천만도 안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훌루는 오히려 컴캐스트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디즈니CEO : 디즈니+와 훌루 통합에 동의(?)

이 문제에 대해 디즈니의 CEO 밥 차펙은 최근 ‘D23 엑스포’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훌루에 관한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우선 2024년 컴캐스트와 약속한 지분 협상은 원래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원론적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년 안에 훌루가 현재의 ‘소프트 번들 방식’ 은 고객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번들로 구매해도 각각 다른 앱을. 오고가는 불편이 있다고도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년 안에 디즈니+와 ‘하드번들’ 형태로 서비스 되야 하지 않겠나는 답을 했습니다.

소프트번들은 2개의 상품을 묶어 팔면서 각자의 가격을 할인하는 방식이고 개별 상품이 모두 존재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방식의 소프트 번들 

원래 의미의 하드번들은 통신요금에 가입하면 OTT서비스가 약정 기간 만큼 무료 제공 되는 방식을 의미 하죠.

디즈니+와 훌루를 하드번들로 묶는다는 의미는, 훌루의 독자 가격을 디즈니+ 에 묶어 버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통합을 다소 에둘러 표현한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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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번들은 티빙안에 ‘파라마운트+’ 가 독자 가격 없이 동일 가격으로 콘텐츠 관 처럼 존재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결국 하드 번들 방식의 변화는 훌루의 존재는 두되 디즈니+와 통합 시킨다는 전략을 고민 중인 것을 의미하는데요, HBO MAX와 디스커버리+의 소위 ‘슈퍼 앱’ 전략과도 맥락이 같습니다.

ESPN 문제

ESPN 문제는 헷지펀드의 요구이외에도 디즈니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어왔습니다. 댄 롭의 주장은 ‘ESPN 분할(Spin-Off)’ 입니다.

1995년 디즈니의 품에 안긴 ESPN은 방송 네트워크 중에서 여전히 수익력이 높은 채널입니다. 시청율로 100개의 프로그램을 정리하면 75개가 스포츠 콘텐츠 일 정도입니다.

ESPN 분할을 주장하는 이유

실시간 방송에 대한 젊은 시청자들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보면 18~34세의 스포츠 팬들은 NFL, NAB, MLB 등을 전체 경기 보다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을 선호 합니다.

출처 : Variety VIP+

18~34세의 젊은 시청자 그룹들은 ‘스포츠 베팅’이나 게임처럼 스포츠를 즐기기를 희망하는데 등‘디즈니’ 이미지 아래에서 ESPN을 과감하게 변신시키기 어렵다고 단정합니다.

ESPN을 매각하라는 과격한 의견도..

사실 이보다 더 나아간 과격한 주장은 ‘ESPN 매각’ 입니다.

ESPN의 케이블 가입자 수는 2011년 1억 가구에서 정점을 찍은 후 7,400만 가구로 떨어졌고, 빅테크들의 스포츠 판권 경쟁으로 비용 증가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 전체의 수익성을 침해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디즈니 CEO : ESPN은 디즈니의 중요한 가치

디즈니는 분사 또는 매각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평합니다. 댄 롭의 주장 이후 ESPN을 파느냐는 전화를 수십통 받을 만큼 여전히 ESPN은 가치가 있고 디즈니에 필요한 자산이라고 주장합니다.

디즈니 이름 밑에서도 스포츠 베팅을 추진하는 것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고, ESPN은 2022년 2분기에 124억 달러 매출에 39억 달러 영업이익을 내는 등 지속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Wrap Up : 레거시 미디어 퇴조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

훌루 그리고 ESPN의 전략 변화에 관한 외부 투자자들의 반응은 결국 디즈니가 레거시 미디어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제기 입니다.

레거시미디어의 빠른 퇴조에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디즈니에게 필요한 핵심 자산인 ‘콘텐츠’에 필요한 자본을 만들 수 없다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분사, 매각 등 과감한 제언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 인수 합병으로 디즈니 제국을 세운 밥 아이거의 바통을 이어받은 CEO 밥 차펙은 이제 독자적 스토리를 써야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D23엑스포에서 발표하는 밥 차펙 

디즈니의 역사를 보면 새로운 CEO들은 모두 기존의 자산을 재조정하고 그 위에 새로운 생태계를 결합하여 제국을 성장시켜 왔죠. 이런 점에서 본다면 밥 차펙에게 과거의 자산들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디즈니가 2023년 2월 이면 '100년 기업'이 되고 다음 100년을 선포할 CEO 이니 말이죠.

어쩌면 이런 논쟁들은 한국의 미디어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요? 모든 걸 다 움켜쥐고 가는 게임으로 글로벌 OTT에 대응할 힘을 만들 수  있을까요?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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