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과 파라마운트+ 결합 : 묶음 효과로 1천만 가나?

티빙과 파라마운트+ 결합 : 묶음 효과로 1천만 가나?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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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기리에 상영중인 <탑건:매버릭>의 고향 파라마운트가 티빙과 손을 잡았습니다. 티빙의 플랫폼 안에 [파라마운트+] 가 브랜드 관 처럼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가격 인상 없이 파라마운트+의 영화, 시리즈 등 2,000여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파라마운트+가 미국에 서비스 중인 콘텐츠의 50% 수준입니다.

플랫폼 번들이 아닌, 콘텐츠 입점 방식

파라마운트+는 플랫폼인데, 고객의 데이터를 직접 상대하는 ‘D2C (Direct to Consumer)’ 방식이 아니라 국내 플랫폼안에 콘텐츠 만을 제공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플랫폼이 진출한 것이 아니라 파라마운트글로벌의 콘텐츠를 ‘파라마운트+’ 라는 브랜드를 입혀서 입점한 방식입니다.

티빙의 고객은 가격은 동일하게 지불하는데 스타트렉, HALO등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으니 이 보다 좋을 수는 없죠.

티빙은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1천만 국내 가입자 확보로 ‘1등 OTT’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OTT 위기’ 속 티빙·파라마운트 동맹, 무엇을 얻나
국내 OTT 티빙(CJ ENM 계열 OTT, TVING)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파라마운트+(이하 파라마운트)가 파트너십을 맺고, 16일 티빙에 공식적으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론칭했다. 이에 같은 날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미디어데이를 열고 양사의 콘텐츠 교류와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투자, 협력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는 파라마운트가 아시아 최초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 진출은 파라마운트의 사업방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와 같다”며 “한국은 콘텐츠와 OTT 비즈니스

그렇다면 파라마운트+ 와의 묶음 효과는 1천만 위해 얼마나 파격적일까요?

미국에서 파라마운트+는 하위권 OTT

우선 파라마운트+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파라마운트+는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광고가 포함된 상품이 5불, 광고 없는 서비스는 10불로, 광고 포함 상품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아래와 같이 지상파 방송국, 스포츠 라이브, 키즈 채널, 영화 등이 제공됩니다.

-방송 VOD : CBS, BET, Comedy Central, Nickelodeon, MTV,The Smithsonian Channel 프로그램

-지역 방송 : CBS의 지역 방송국 콘텐츠

-스포츠 라이브 : NFL 일부, UEFA 챔피언스 리그, 골프(PGA 챔피언쉽), 내셔널 여자 축구리그

-영화 : 파라마운트, 미라맥스, MGM 고전 영화 일부

-오리지널 : 스타트렉, Yellowstone 및 프리퀄 ‘1883’, 게임 프랜차이즈 시리즈 ‘HALO’

아래 표를 보면, 파라마운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콘텐츠는 CBS와 스폰지 밥의 고향 키즈 채널 '니켈로디언' 콘텐츠 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SHOWTIME, BET+, Noggin 등을 별도 OTT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1분기 전체 파라마운트글로벌 스트리밍 가입자는 6,240만명 (파라마운트+ 3,960만) 입니다. 무료 광고 OTT ‘Pluto TV’로 6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스트리밍 구독자가 성장하는 이유는 라이브 스포츠와 오리지널 콘텐츠의 차별화가 먹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 OTT 시장에서 이들의 위치는 하위권입니다.

가격 인상 없이 파라마운트+를 얻은 티빙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결합은 독립적 플랫폼 끼리 결합하는 ‘번들 상품’ 방식이 아닙니다. (OTT 의 번들 상품 전략에 대해서는 다음번 분석에서 더 다루어 보겠습니다.)

통상의 번들 상품은 독립적으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 서비스를 묶음 판매하여 고객의 범위를 확대하고 기존 고객들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대표적인 OTT 번들은 디즈니+, 훌루, ESPN의 묶음 상품과 최근에 런칭한 HBO MAX와 디스커버리+ 의 번들 상품이 있습니다.

디즈니+의 브랜드 IP와 훌루의 방송국 위주의 콘텐츠들은 각기 다른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들을 할인으로 묶어 가격에 민감하지만 콘텐츠 취향이 다양한 고객의 교차 판매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티빙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면에서 번들 상품 보다 더 잇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묶음 효과는 파라마운트+의 콘텐츠 차별성에 의해 결정

결국 묶음 효과는 파라마운트+의 콘텐츠 차별성이 얼마나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정 받느냐에 달렸습니다. 스타트렉 등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이 존재하는 콘텐츠 들과 게임 기반의 HALO 그리고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인 ‘탑건:매버릭’이 티빙에 제공될 때의 독점 효과 등은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티빙은 다른 OTT들에 비해 여성 고객층의 비율이 높은데 파라마운트+가 남성층의 신규 이용자를 늘리는 효과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가격 인상도 없으니 ‘1개 가격에 2개 OTT’ 라는 마케팅도 가능합니다. 이런 마케팅은 넷플릭스와 비교하여 해지율이 높은 토종 OTT의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티빙의 '정체성'에는 딜레마

하지만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딜레마가 있습니다. 티빙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티빙은 CJ ENM 방송 채널 프로그램, 종편 중 JTBC,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그리고 티빙 오리지널과 실시간 스포츠 일부가 결합된 OTT 입니다. 여기에 파라마운트+가 붙습니다.

티빙안에 있는 콘텐츠는 서로 이용자들의 시간을 잡기 위해 서로 경쟁합니다. 특히 JTBC나 파라마운트 콘텐츠들은 시청 시간을 늘어날수록 티빙의 구독자 수익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총액을 먼저주고 사오는 방식으로 계약은 아니라는 예측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티빙이 독자로 키우고 있는 오리지널의 아이볼(eyeball)은 분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넷플릭스는 외부로 부터 라이센싱한 콘텐츠가 감소하고, 취향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50% 수준 까지 육박하면서 이와 비례하여 가입자가 증가했습니다. 정체성이 명확해 졌기 때문이죠.

CJ ENM과 JTBC는 자신들의 방송 프로그램 일부를 넷플릭스에 판매하여 티빙의 독점력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라마운트+를 독점 제공하는 것이 티빙의 색깔을 강화하는 것일까요?

‘나만의 콘텐츠’를 지켜야 가입자와 플랫폼의 이익율이 모두 높아지는게 OTT의 수학입니다. 이런 점에서 티빙과 파라마운트+ 제휴는 다소 위험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물론 2천편이나 콘텐츠가 보강되었는데 구독자를 늘리던, 유지하던 양적 숫자는 증가하는게 당연합니다. 1천만 목표를 위해 파라마운트+가 어떤 기여를 할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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