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 틱톡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OTT가 틱톡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Jeremy
Jeremy

틱톡과 넷플릭스 등 OTT는 동일한 유형의 서비스는 아닙니다. 동영상의 길이가 다르고 비즈니스 모델이 드리고 이용자들의 소비 행태가 다릅니다.

이 명제는 맞는 것일까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릴 수 있습니다. 구독자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데이터를 보죠.

넷플릭스에 근접한 사용시간

미국 성인들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을 분석하면 틱톡이 넷플릭스 바로 뒤에 위치합니다. 유투브가 평평한 지수를 보이는 반면 틱톡의 상승 추세는 1위 스트리머를 추월할 기세입니다.

물론 한국은 미국과 달리 틱톡의 기세가 유투브 아래에 있습니다. (아래 표 2021년 데이터). 한국은 넷플릭스 시청 시간이 넷플릭스 보다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미국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별 틱톡/유투브 월별 시청 시간 비교 (맨 우측 : 한국)

틱톡 : 35세 전후의 다른 사용성

틱톡은 연령별로 극명하게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2022년 기준으로 보면 35세 미만 미국인들 사이에서 두번째로 인기 있는 앱 이지만 35세 이상에선 5위로 하락합니다.

35세 전후의 미국 틱톡 사용 비율 비교

그리고 13~24세의 시청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1/3을 모바일로 즐기고 35세 이상은 반대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렇듯 Z세대들에게 강력한 소셜미디어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틱톡이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의 미디어 기업들은 틱톡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틱톡 활용 잇점

틱톡의 주장 대로라면 틱톡 사용자의 52%가 틱톡을 통해 새로운 배우, 영화,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69%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공동 제작 콘텐츠 제작하거나 시청하며 4명 중 1명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틱톡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활용

넷플릭스의 인기 영화 였던 Red Notice가 틱톡의 창작자 3명과 영화 출연 배우 3명의 공동으로 예고편을 만들어 틱톡을 활용한 사례를 보죠.

OTT들이 틱톡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수순은 틱톡이 드라마나 연예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첫번째 창구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모바일 동영상 오리지널

이번달 헐리우드 제작자는 틱톡에서 방영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Cobell Energy’ 를 공개했습니다. 이 작품의 감독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Don’t Look Up의 감독 Adam Mckay 이고 환경 주의 색채를 가진 이 시리즈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투브 숏츠로 공개되었습니다.

가족 석유 회사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이 시리즈는 1분에서 4분 이내의 짧은 에피소드로 세로형 포맷으로 모바일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Cobell Energy’는 실험적 작품으로 틱톡, 유투브 숏츠의 조회수가 폭발적이지 않습니다. 적정 수준의 조회수가 되어야 광고가 붙는 틱톡의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제작비도 건지기 어렵습니다.

이 시리즈의 제작사는 비영리 회사로 Cobell Eenergy 의 제작이 2달 만에 집필되었고 6일만에 촬영되었다는 점, 자신들의 목표라 기후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퀴비의 실패 : 반복되는 시도

물론 모바일 전용 시리즈 및 영화등은 틱톡만의 시도는 아닙니다. Quibi 를 기억하시나요?

2020년경 수천억이 투자되었고 특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콘텐츠들이 즐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전용 OTT플랫폼은 실패했습니다.

Quibi의 실패가 모바일 전용 동영상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퀴비 이후 틱톡은 전체 영화와 TV프로그램들을 몇 분 단위로 분할하여 업로드 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수많은 미디어기업들의 마케팅에 힘입어 Z세대의 ‘엔터테인먼트 소비 허브’가 되었습니다.

수익성은 아직도 미지수

퀴비가 실패한 11가지 이유를 분석한 글에서 한가지만 꼽으라면 ‘돈을 받는 SVOD’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점입니다.

짦은 동영상에 매월 돈을 지불한 고객들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일 수 있습니다 이점은 미디어기업들이 틱톡을 첫번째 콘텐츠 창구로 결정하는데 주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틱톡을 활용하는 헐리우드의 대담한 시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틱톡에 전편 분할

파라마운트는 자신들의 2004년 구작 영화인 ‘Mean Giris’ 의 전체를 분할하여 틱톡에 올린 첫번째 헐리우드 스튜디오 입니다.

NBCU의 피콕도 2022년 작품 ‘killing it’ 과 ‘Love island USA’ 의 전체 에피소드를 틱톡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콘텐츠 소유자들이 구작 영상을 틱톡으로 부활시켜 수익 창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런 실험들은 ‘밑져야 본전’ 일 수 있겠죠.

그리고 신작 시리즈와 영화의 일부 내용을 분할하여 틱톡으로 내 보내는 것은 OTT들의 평범한 마케팅입니다.

수만명의 팬들을 보유한 창작자들이 불법으로 영화나 시리즈들을 편집하여 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도 ‘필요악’ 이 되었습니다.

TV를 떠난 Z세대를 잡아라!

10대들이 기존 TV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5년전보다 50% 이하 까지 감소(2021년 시점 분석) 하고 이들은 TV나 OTT들의 콘텐츠를 틱톡, 유투브숏, 릴스 등을 통해 소비합니다. OTT가 틱톡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소비의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를 뿐 모든 동영상 플랫폼은 서로를 수렴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영상 길이는 점차 길어지고 ‘Cobell Energy’ 처럼 틱톡 시리즈들도 탄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관심을 끌어오기 위해 틱톡의 활용 아이디어를 계속 늘려가고 있고, 유투브의 숏츠에도 OTT들의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핵심 이용자들인 Z세대 들에게 ‘틱톡에서 즐기는 OTT 시청’ 만으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이들에게 틱톡이 곧 넷플릭스 인 것이죠.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OTT들의 노력은 더욱 다양해 질 것입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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