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로블록스를 인수해야 하는 이유

디즈니가 로블록스를 인수해야 하는 이유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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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마케팅 교수인 스콧 갤러웨이는 그의 ‘2023년 예측’ 에서 ‘디즈니 로블록스 인수’ 를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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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밥이 돌아왔고 그는 로블록스의 구매자가 될 수 있다. 로블록스 인수 비용은 비싸지만 전략적으로 부합한다. 밥 아이거는 우디와 아나킨 스카이워크를 디즈니월드(파크)로 데려온 것처럼 이제 디즈니의 캐릭터들을 로블록스로 가져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Disneyverse!

훌루를 팔고 로블록스를 사라!

사실 이 주장은 스콧 갤러웨어 교수가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의 증권가에서는 디즈니의 실적이 출렁일때마다 훌루를 팔고, 넷플릭스나 로블록스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디즈니가 넷플릭스와 달리 어린이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강자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디즈니랜드는 대외 환경적 변수, 계절 요인 때문에 안정적 매출이 부족하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로블록스 인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로블록스는 1일 6천만명, 월간 1억 5천만명이 넘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입니다. 방문자의 50%는 13세 이하입니다. 다른 기업들에게 13세 이하의 어린 학생들은 부족한 청중이지만 디즈니에게는 오히려 완벽한 궁합 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넷플릭스가 게임에 투자를 늘리는 것 만큼 디즈니도 e스포츠 팀 투자, 게임 스튜디오들을 인수했습니다. OTT 경쟁에서 게임은 미래 청중을 잡아두는 효과와 콘텐츠 IP를 확보할 수 있는 측면에서 핵심 인접 분야입니다.

특히 로블록스가 보유한 엄청난 사용자 기반을 게임과 OTT에 연계할 수 있고 로블록스의 게임 내 가상 머니인 로벅스(robux)를 활용하여 디즈니의 자체 가상경제를 만들어 비즈니모델도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로블록스도 디즈니의 콘텐츠 IP를 자유롭게 활용하게 되어 이용자 기반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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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블록스가 디즈니에 팔릴 필요가 전혀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로블록스는 개발자에게 개방된 게임 플랫폼 이고 이미 수백만명의 탄탄한 개발자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구지 디즈니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로블록스는 메타(페이스북)보다 더 큰 메타버스 기업이 될것이기 때문에 ‘디즈니 가 필요없다’는 의견입니다.

OTT 콘텐츠의 금맥 '게임IP'

하지만 이 주장은 소비자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입니다. 로블록스는 1억5천만명이 놀고 있는 ‘디지털 테마파크’ 입니다. 로블록스에서 즐기는 게임 중에는 오징어게임, 나홀로집에, 스타워즈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헐리우드 및 미디어, OTT 회사들은 영화와 시리즈의 원천 IP로 게임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게임은 IP의 금맥 입니다.

Ampere Analysis의 분석에 의하면 게임 IP로 매년 20~25편의 영화와 TV 시리즈가 출시된다고 분석합니다. 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케인’은 6주 연속 넷플릭스 TOP 10에 포함되었고, 파라마운트+의 Halo 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소니가 게임 IP로 제작한 ‘언 차디드’는 4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아래표를 보면, 2019년 부터 게임에 기반한 OTT 오리지널과 영화 콘텐츠가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BO MAX가 제작한 Last of us 는 역대 최고의 게임 각색 작품으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 IP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넷플릭스의 ‘레지던트 이블’ 가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힙니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OTT들의 게임 IP 활용은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표를 보시죠. 가장 많은 게임 IP가 존재하는 플랫폼 중 ‘로블록스’가 가장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게임과 미디어는 이제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디즈니 IP를 게임 라이선스로 넘기는 전략

이미 디즈니는 EA(Electronic Arts), Ubisoft 등 게임 스튜디오에 디즈니의 IP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도합니다. Star Wars IP를 기반으로 한 가장 상징적인 게임 시리즈인 "Star Wars The Force Unleashed"가 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프랜차이즈 IP를 게임화 시키는 전략이죠.

디즈니의 비즈니스 모델은 IP의 끝없는 재생산으로 만들어집니다. 속편, 리부트, 장난감, 테마파크, 그리고 게임!

그런데 디즈니는 2016년 게임 퍼블리싱 사업부를 없앴고 자신들의 IP를 외부의 스튜디오에 라인선스를 팔아 게임의 판매 수익을 배분받는 모델로 전환합니다. 2019년 발행된 이 기사를 보면 디즈니가 지난 수년간 게임 개발자들 직접 운영하고 퍼블리싱 사업도 했지만 자신들의 DNA와맞지 않는 다는 자기고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래 표에서 보듯이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등 경쟁사들이 게임 개발 사업에 직접 뛰어들고 있는 것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IP 장사로 게임 수익을 챙기겠다는 전략이죠.

출처 : Variety vip

밥아이거의 선택은?



이런 디즈니의 게임 전략 때문에 로블록스 인수에 대한 복잡한 판단이 남아있습니다. 사실 이전 CEO 밥 차펙은 디즈니가 메타버스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밀고 있었습니다. Marvel과 Star Wars IP로 Fortnine 의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메타버스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죠.

로블록스는  1억 5천만명의 이용자와 3백만명의 개발자 생태계를 거느린 거대 플랫폼입니다. IP의 교류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엄청난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밥 아이거가 귀환함으로써 그의 인수 목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디즈니의 돌파구로 새로운 생태계 합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디즈니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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