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 업계의 최대 격전지인 거실 TV 플랫폼 시장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메가딜이 터졌습니다. 스트리밍 개척자이자 북미 1위 스마트 TV OS 기업인 로쿠(Roku)의 인수전 최종 승리자가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가 아닌, 전통 레거시 미디어의 강자 폭스(Fox Corp.)로 결정되었습니다.

폭스의 반전

인수 금액은 무려 220억 달러(한화 약 30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그런데 발표 직후 폭스의 주가는 15% 이상 급락했습니다. 폭스의 기업가치(시가총액 기준 약 270억 달러 내외)와 비교하면, 사실상 자기 몸집에 버금가는 초대형 회사를 인수한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 때문입니다.

폭스는 7년 전, 영화·드라마를 비롯한 핵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자산을 디즈니에 710억 달러에 통째로 매각하며 "돈 많이 드는 스트리밍 구독(SVOD)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뉴스·스포츠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던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