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nsight] 아마존 '무료 OTT' 본격 시동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제공 중이지만 광고 기반 OTT도 미국과 유럽에 서비스 중인데요, 이름을 변경하고 오리지널도 70% 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일지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번주는 넷플릭스 실적 발표가 있는데요 과연 전분기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1.아마존 무료 이미지 강화로 Freevee 본격 시동
아마존은 자사의 광고 기반 무료 OTT(AVOD)인 IMDB TV의 이름을 ‘Freevee’ 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IMDB TV의 ‘IMDB’ 는 영화 DB(data base) 제공 서비스 인데 1998년 아마존이 인수하였습니다. 아마존은 2019년 초 ‘Freedive’ 라는 이름으로 무료 영화 OTT를 출시하였는데 그 이름을 IMDB TV로 변경하여 현재 까지 서비스 중이었습니다.
IMDB TV의 이름을 ‘Freevee’ 로 변경한 가장 큰 이유는 ‘무료’ 라는 서비스 정체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결정이겠지요. 이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에 서비스 중인데요, 한국에서 출시계획은 아직 없는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광고주들에게 발표한 IMDB TV의 사용 기반을 보면, 62%가 18세~49세 이고 이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5.5시간을 시청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충성도가 높은 서비스라는 것이죠.
아마존은 광고 판매가 가능한 비디오 OTT로 IMDB TV, 트위치 (게임), NFL 등 라이브 스포츠를 제공 중이죠. IMDB TV의 이용자 수를 공개한 적은 없는데요, 전체 광고 지원 OTT의 월간 이용자 합계가 1억 2천만명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름이 변경될 ‘Freevee’ 가 무료 OTT 라고 하지만 오래된 구작 영화 서비스에 머물지 않습니다. Freevee 에는 9,000여개 이상의 TV 프로그램과 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이번 발표에서 Freevee의 오리지널 비율을 70% 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예를들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Bosch’ 의 스핀오프 시리즈인 ‘Bosch : Legacy’ 를 제작하여 Freevee 에 독점 상영 합니다. 이외에도 코미디 및 드라마 장르의 오리지널 작품들을 작업 중이라고 하네요.
OTT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광고 지원 OTT인 AVOD, FAST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분석에서도 다룬 바가 있는데요,
특히 아마존의 AVOD 인 Freevee 는 아마존의 커넥티드TV 단말인 ‘FIRE TV’ 에 게재되어 확장됨은 물론 스마트TV의 인기 서비스로도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Pluto TV, FOX의 TUBI, 컴캐스트의 xumo 등 지상파 방송국들의 AVOD들과 로쿠의 로쿠채널 등 FIRE TV 경쟁 단말 등 여러 경쟁자들이 즐비합니다. Freevee의 선전을 지켜보시죠.
2.넷플릭스의 주가 향배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인 년말 발표 이후 무려 40% 이상의 주가 폭락을 맞이했는데요, 아래 이미지를 보세요. S&P 500 지수 보다 한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에 따라 다시 한번 주가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구독자 상승 수준 일텐데요, 지난 2021년 4분기 8.9% 수준의 가입자 증가율 감소 수준이 2022년 1분기 예측으로 8.1% 또 다시 둔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못찾는 넷플릭스의 고심도 깊어지겠는데요, 1분기 실적 결과를 지켜볼까요.
3.넷플릭스 '손가락 2개' 의 비밀
최근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한 평가 시스템에 활용한 이용자의 추천 의사 표현 방식에 ‘손가락 2개 (최고예요!)’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기존에 '좋아요 (thumbs up)' 과 '맘에 안들어요 (thumbs down') 등 2개의 선택 버튼에 ‘손가락 2개’ 를 추가한 것입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이용자들의 선호 취향의 수준을 2단계로 나눈것이라고 보아야겠지요. ‘손가락 2개’를 선택한 구독자는 해당 콘텐츠의 ‘찐 팬’ 이라는 증거일텐데요, 이렇게 수집된 콘텐츠는 각 지역별로 분석되어 추천 콘텐츠나 향후 오리지널 제작에 유용한 이용자 데이터로 활용되겠지요.
프로토콜 기사에 보면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원래 넷플릭스는 별 5개 방식의 고객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2017년에 현재의 ‘좋아요, 맘에 안들어요’ 버튼으로 단순화 시켰지요. 그리고 200% 의 이용자 참여율 상승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2년인 지금 이 시스템을 변경한 것입니다.
주로 이런 의사결정에 넷플릭스는 ‘A/B Test’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지난 1년 간 넷플릭스는 ‘하트와 엄지손가락’ 등 몇가지 디자인 방식으로 두고 테스트를 실행해왔고 엄지손가락 2개의 표식을 결정했습니다.
치밀한 넷플릭스의 의사결정은 이용자들의 반응을 관찰할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정말 좋아요’ 버튼이 넷플릭스의 콘텐츠 팬덤을 강화하는데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집니다.
4.디즈니 플러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번들 출시
디즈니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콘텐츠를 디즈니플러스와 번들 상품으로 출시합니다. 이미 디즈니플러스에는 수백편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콘텐츠들을 제공 중인데요, 미 제공 중인 프리미엄 콘텐츠들인 NatGeo 다큐멘터리등을 패키징 하여 월 10.99불로 번들 판매 예정입니다. 디즈니플러스가 7.99불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리미엄의 가치는 3불 수준이 되겠네요.
스트리밍으로 미 제공 중이던 디즈니의 콘텐츠들을 이렇게 번들로 묶으려는 시도는 수익화 전략이자 고객층을 추가로 발굴하려는 의지입니다.
4.적자 지속 토종 OTT의 고민
구독자 늘었는데 토종OTT 또 적자… `승승장구` 넷플릭스와 대조적
넷플릭스 지난해 韓 매출 6,317억 원...1년 사이 52%↑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사이 토종OTT들의 이익은 여전히 적자 상황입니다. 글로벌 진출로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증가하는 오리지널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우선 규모를 키우기 위한 자금 조달 등도 시급한데요, 경쟁에 필요한 연료 확보가 절실합니다.
5.예능 콘텐츠로 OTT 차별화
예능 콘텐츠가 OTT 경쟁으로 불이 붙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작 비용이 적지만 예능 콘텐츠의 소재와 출연진에 인기도에 따라 시청자들의 시청 몰입은 매우 크죠.
넷플릭스의 솔로지옥 사례 처럼 글로벌하게 인기를 끌었던 오락 프로그램의 소재를 확장할 수 있는 점에서 앞서 갑니다. 물론 토종 OTT들은 국내 시청자들의 취향과 아이돌 팬덤 등 콘텐츠 수요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jeremy79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