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흑자 전환 OTT ‘HBO MAX’ 의 교훈

유일한 흑자 전환 OTT ‘HBO MAX’ 의 교훈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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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을 발표한 미국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하, WBD) 는 전체 사업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OTT 부문은 5천만 달러의 ‘플러스 수익(EBITA 마진 기준)’을 공개했습니다.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겠다!

통합 회사 WBD의 CEO인 자슬라브는 자신들의 OTT 사업이 2023년 말 까지 완전한 흑자 사업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원래 계획을 1년 앞당긴 ~)

-OTT 전체 매출 : 24.5억달러 / 수익 +5천만달러

1분기 실적 발표한  OTT 를 비교하면

-총 매출 넷플릭스 81억 달러, 파라마운트+ 15억 달러, 유투브 67억달러

5월에 통합 OTT인 ‘MAX’를 출시하며 HBO 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 보내는 (HBO 는 유료채널 위치로 복귀) WBD는 자신들의 전체 OTT 사업의 이익 수준을 흑자로 돌려 세운 것입니다.

HBO MAX와 디스커버리+ 의 전체 가입자는 1억명에 육박하는 ‘9,760만명’ 입니다. (미국과 글로벌 가입자가 반/반 정도입니다.)

자슬라브는 인터뷰에서 이런을 합니다.

“D2C 사업의 의미 있는 전환이다. 우리 스트리밍 사업은 이제 모퉁이를 돌았다. 미국 D2C 사업이 예상 보다 1년을 앞당겨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다. 더이상 피를 흘리지 않겠다”

유일한 흑자 전환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전세계 거의 모든 OTT들이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WBD의 수익 전환은 큰 성과입니다.

특히 MAX의 출시 직전 실적으로 수익 전환을 만들어 내어, MAX는 흑자 상태에서 사업을 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WBD 의 전체 네트워크 수익은 광고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어 마이너스를 내고 있고 이는 모든 미디어 기업들이 동일한 재무 트렌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더이상 스트리밍 사업이 전체 사업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굿 시그널’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죠.

1분기 실적 결과 NBCU의 피콕은 -7억불, 파라마우트+는 -5억 불 등 전혀 마이너스 수익 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OTT들도 마친가지입니다.

WBD는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들을 벤치마킹 하면 사업성을 향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일까요?

OTT 우선 전략을 폐기

아이러니하게도 WBD로 합병한 이후 이들의 OTT 전략은 보수적으로 회귀하였습니다.

HBO MAX의 거꾸로 가는 OTT 전략 : 보수적 or 현실적
이번주 가장 글로벌 OTT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HBO MAX의 모기업인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이하 WBD)’의 실적 발표 시점에 언급된 WBD의 OTT 전략입니다. WBD 2022년 실적 발표 : OTT의 커진 손실 우선 실적 발표 부터 살펴 보면, WBD는 HBO MAX와 디스커버리+ 를 합산하여 구독자 숫자를 발표했습니다. 합산 가입자 9,210만으로 1분기 말 보다

미국 , 유럽 등의 HBO 오리지널 제작 중단, 극장 윈도우 우선 추진 및 HBO MAX 전용 영화 중단 등을 통해 OTT 우선 전략을 폐기했습니다. 그리고 HBO MAX와 디스커버리+의 통합을 결정했죠.

이러한 결정은 고객 가치를 다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의 평가가 많았습니다. 지난 분기 HBO MAX의 가입자 목표가 예상 수치를 다소 하회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시에 흑자 전환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 스트리밍 운영 비용 24% 감소 (신규 제작 감소에 따른 콘텐츠 상각비 감소 / CNN + 철수에 따른 비용 감소)

- 2월 가격 인상 및 광고 지원 상품 신규 가입자 증가. (지난 12월 HBO 오리지널에 광고 삽입 결정)

- 인기 시리즈 The Last Of Us 의 선전 (미국 3,200만명 시청자 기록, 역대 유럽 HBO MAX 최고의 시청률 기록)

오리지널 시리즈 1편 폭발

흑자 전환의 마법은 결국 비용 감축 (정리해고를 포함) , 가격 인상 그리고 1편의 오리지널 (the last of us) 시리즈의 성공 때문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먹혔습니다. 자슬라브 CEO가 작년에 선언 했던 ‘2022년은 구조조정의 해, 2023년은 건설의 해’ 가 실현된것 처럼 보입니다.

운인가, 결실인가?

자슬라브는 운이 좋은 CEO 입니다. HBO MAX의 해지율을 분석한 표를 보면, HBO MBX의 플랫폼 가치가 하락 (오리지널 제작 중단 등)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오리지널에 광고를 삽입하는 등 오로지 사업 성과만을 챙겼는데 잭팟이 터진 1편의 시리즈 덕분에 D2C 부문이 호실적을 낸 것이죠. 일관성 있는 리더쉽이 먹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WBD의 OTT 전략은 5월 MAX 의 통합 부터 새롭게 바뀝니다. 흑자로 통장을 넘겨받은 MAX는 다음 분기 부터 계속 플러스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지난 분석에서도 언급했듯이, HBO를 걷어낸 MAX는 가족용 콘텐츠 (키즈, 다큐멘터리 등) 와 뉴스, 스포츠 등이 대폭 보강 됩니다.

HBO를 뗀 ‘MAX’의 5가지 전략 (토종OTT가 배울점)
2022년 합병한 워너디스커버리(이하 WBD)는 다가오는 5월 23일 통합 OTT인 ‘MAX’ 를 출시 한다고 선포하였습니다. WBD는 합병 이후 뉴스 OTT인 CNN+ 철수, HBO MAX 오리지널 제작 중단 및 극장 우선 유통 선회 등 오로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고통스런 구조조정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 기준으로 455억 불에 이르는 부채와 39억

미국, 유럽,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인도 등에 순차적으로 MAX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선택과 집중에서 확장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에서 확장 (콘텐츠 및 글로벌 유통) 전략으로 선회하는 것입니다. 이 전략이 성공하면 합병 1년 후 본격적인 합병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긴축으로 쥐어짜서 수익으로 전환한 WBD의 OTT 는 이제 WBD의 프랜차이즈 IP와 라이프스타일, 키즈 , 스포츠 콘텐츠들을 앞세워 브랜드 이름 (MAX) 처럼 ‘극대화’ 노선을 가게 됩니다.

전사적 관점의 전략 필요

국내 OTT들의 적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이들의 해법은 다소 미시적입니다. 하지만 국내 OTT들은 모두 자회사로 분리되어 있고 여러 투자 지분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의 복잡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근본적 고민이 부족합니다. 구조조정이나 콘텐츠 투자 감축 정도의 실행으로는 오히려 업력만 축소할 뿐입니다. WBD에서 벤치마킹해보아야 하는 부분은 전사적인 관점에서 OTT 전략을 짜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국내 OTT들이 과감하게 가입자 숫자, ARPU, 해지율 등 사업 수치를 스스로 밝히거나 외부의 측정에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서 답을 찾지 않고 내부의 시각 만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앗! 국내 OTT 에 말 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굿럭!! 토종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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