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OTT의 [광고 경쟁] 어디까지 왔니?

TV와 OTT의 [광고 경쟁] 어디까지 왔니?

Jeremy
Jeremy

넷플릭스가 광고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트리밍 광고 사업 또는 CTV(커넥티드TV) 광고 사업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OTT : TV시청의 40%

이 시장은 기존 레거시 미디어가 차지하고 있는 ‘광고 시장’ 파이를 빼앗아 가는 구조로 성장합니다. Horowitz 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체 TV 시청 시간 중 SVOD가 30%, FAST 10.3%를 차지합니다.

닐슨 매달 발표하는 Gauge 9월 데이터에 따르면 방송 및 케이블이 TV 시간의 대략 48.7%, 스트리밍은 41% 수준입니다.

시간의 배분으로만 본다면 기존 TV와 OTT 광고 수익은 거의 균등하게 배분되어야 맞을까요? 스트리밍 기준 안에 돈을 직접 지불하고 광고를 시청하지 않는 고객들의 시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주장은 합리적이진 않습니다.

TV 광고 지출의 33%가 CTV로

eMarketer에 따르면 2024년에 TV 광고에 880억 달러가 지출될 예정이며, 이 중 67%가 기존 TV 소스에, 33%가 커넥티드 TV에 투자된다고 예측했습니다. 2023년 대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런데 Comscore가 미디어 분석가인 Evan Shapiro와 TV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OTT : TV 광고 시청 점유는 13%

미디어 플랫폼별 전체 TV 광고 시청 시간 점유율을 조사했는데요, 결과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 TV 광고 시간의 86.93%가 유료방송, 지상파 에서 시청되었고 13.07%가 OTT에서 시청되었습니다. 이 데이터 분석은 방송 채널 및 스트리밍 플랫폼의 광고 노출량과 시청 시간을 추적한 결과입니다.

OTT : 시청 점유 보다 낮은 광고 시간 점유

이 수치로 본다면 13%의 광고 시청 시간을 차지하면서 OTT 영역이 전체 TV 광고 예산의 33%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OTT 광고의 ‘광고 단가’가 높다는 반증입니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레거시 미디어가 스포츠 생중계와 뉴스 등의 강점을 내세워 노년층 위주의 TV 시청자들을 계속 묶어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TV 광고 시청 시간 비교를 채널과 스트리머로 나누어 분석한 데이터를 보죠.

유투브 : 지상파급 광고 노출

CBS가 전체 광고 노출의 10%를 넘어섰고 ABC, NBC 등 지상파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유투브는 FOX와 맞먹는 수준 인데 이 수치에는 유투브TV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수치로만 본다면 이미 유투브는 미국에서 ‘지상파급’ 주류 TV 플랫폼입니다.

프리미엄 SVOD 로 유일 '훌루'

훌루가 일곱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프리미엄 OTT 중 유일합니다. 디즈니, FOX 등 레거시미디어 콘텐츠를 모두 담고 있는 훌루의 높은 점유는 디즈니가 컴캐스트 지분을 인수하여 스트리밍의 중추로 키우려 전략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상위 그룹들은 뉴스와 스포츠 채널들이 채우고 있고 케이블채널 중에서는 MSNBC가 2위 이고 그 뒤를 ESPN과 CNN이 따르고 있습니다.

0.5%에 불과한 넷플릭스

OTT 플랫폼들을 찾아보죠. 넷플릭스 어디 있습니까? 넷플릭스의 광고 가입자가 매월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TV광고 시청 기준 0.5% 에 불과합니다.

물론 현 시점의 이 낮은 수치는 오히려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지표일 수 있습니다.

FAST OTT 1위 tubi

FAST OTT인 tubi는 이 그룹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FOX의 회사인 tubi는 Telemundo, TBS, Food Network, USA등 주요 케이블 회사들을 제치고 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그룹인 Pluto TV와 피콕, 파라마운트+를 2배 이상 앞지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투브, 훌루를 제외하고는 1%를 넘지 못하는것이 OTT플랫폼들의 광고 시간 점유 현실입니다.

이를 회사별로 분석해보면, 디즈니, NBCU, 파라마운트등이 선두입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구글, 훌루, tubi 등이 OTT 광고 사업의 선두이며,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0.5%~0.6%로 아직 하위 그룹에 있습니다.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광고 상품을 전환한 아마존의 수치가 낮은 것은 인상적입니다.

종합해보면, 미국 TV 광고 시장은 뉴스와 스포츠가 중심 콘텐츠인 방송 채널들이 상위이면서 유투브, 훌루, tubi가 경쟁 수준의 광고 노출 규모를 만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아마존은 저조한 노출량으로 하위 그룹을 형성하는 모양새입니다.

한편으로는 넷플릭스, 아마존이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고 이들의 경쟁자는 유투브, 훌루 입니다. TV 광고 수익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의 한판 승부가 기존 레거시들의 자리를 위협하며 순위 변동으로 요동칠것입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입장에선 '아직 배고프다' 로 보일 시장입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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