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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Weekly Insight 는 파라마운트+, 피콕 등 후발 OTT들의 1분기 가입자 실적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실적이 넷플릭스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로쿠와 국내 쇼박스, CJ ENM의 최근 이슈들도 정리해보았습니다.
1.파라마운트+, 피콕 1분기 가입자 상승의 의미
넷플릭스의 가입자 하락은 경쟁자들에게는 호재 일까요, 파라마운트+, 피콕 등 후발 OTT의 1분기 가입자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먼저 파라마운트+의 가입자는 680만이 증가하여 거의 4천만 (3,960만)에 도달했습니다. 넷플릭스의 25% 수준입니다.
NBCUniveral과 컴캐스트의 OTT인 피콕(peacock)은 2022년 1분기에 350만이 증가하여 2,800만 가입자를 확보하였습니다. 두 회사 모두 유료 가입자만 집계 한 결과입니다.
두 회사의 가입자 상승의 이면에는 몇가지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우선 두 회사는 작년 말 부터 OTT로 회사의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파라마운트+는 계열 채널의 작은 OTT들인 Showtime+, BET+ 등의 콘텐츠를 파라마운트+로 결집 시켰습니다.
컴캐스트는 NBC의 인기 쇼 프로그램들을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디즈니의 훌루로 부터 서서히 제거하여 피콕에 몰아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컴캐스트는 케이블 가입자들에게 피콕을 번들로 제공하고, 최근 2위 케이블 회사인 차터와 제휴를 통해 피콕의 가입자 기반을 확대키로 결정했습니다.
두번째 공통점은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를 차별화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피콕은 애플TV+와 함께 MLB 야구 리그를 서비스 중이며 파라마운트+도 NFL의 일부경기를 실시간으로 생중계 했습니다.
세번째는 이 두회사도 본격적인 오리지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Halo’ ‘1883’ ‘Startrek Picard’ 등을 내세워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피콕은 2024년 까지 1억명의 글로벌 구독자를, 피콕은 2022년에 5천만명의 미국 구독자를 확보하겠다는 야심을 밝혔는데요, 이런 후발 OTT들의 선전은 넷플릭스에게 위협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리지널 경쟁은 또 다른 오리지널로 맞불이 가능하지만 넷플릭스가 가진 약점 중 하나는 실시간 스포츠 제공 계획이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피콕, 파라마운트+ 는 NBC, CBS등 지상파 방송을 통해 동시 활용이 가능하여 실시간 판권의 비용 배분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들도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스포츠 독점에는 약자이지만요)
반면 넷플릭스는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가 넷플릭스 본질 철학에 부합되지 않는 딜레마와 오리지널 자금의 부족 등 여러 이슈들 때문에 결정이 어렵다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실시간 스포츠가 필요하다는 고민이 곧 다가올것 같습니다.
2.[로쿠] 케이블채널 및 OTT ‘STARZ’ 부분 인수 추진
지난주 로쿠의 Lionsgate 와의 독점 계약 소식에 이어 이번주에도 로쿠의 공격적 인수 추진에 대해 언급할까 합니다.
로쿠가 최근 Lionsgate 가 2016년에 44억 달러에 인수한 케이블 채널 이자 독립 OTT인 ‘STARZ’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2019년경 CBS가 STARZ를 5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제안했으나 Lionsgate는 이를 거부했는데요, OTT로의 빠른 편입으로 최근 STARZ의 가치는 30억달러 수준으로 다소 하락했습니다.
STARZ는 영화 채널이자 독자 시리즈도 제작하는데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아웃랜더’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스파르타쿠스’의 본거지 입니다.
로쿠가 STARZ 의 주요 주주가 된다면 로쿠의 채널에 큰 활력이 될것은 분명합니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AVOD , FAST 등 광고 기반 무료 OTT의 콘텐츠 품질이 급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STARZ의 인수전이 치열해지는 포문을 연 셈이고 주인은 누가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저물어 가는 케이블 채널이 가치를 산정하는데 걸림돌이 될텐데요 로쿠가 제대로 싸움을 붙인것은 아닌지 인수전의 향배가 궁금해집니다.
3.넷플릭스 2015년 이후 영화 라이브러리 35% 감소
재미있는 분석 데이터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넷플릭스가 미국 구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총 영화 라이브러리 수가 2015년 이후 35% 감소했는데요,
2017년 바닥을 찍고 그후에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디즈니, 파라마운트 등 헐리우드 영화사들의 라이브러리 철수 때문이겠지요.
넷플릭스는 라이브러리 감소 이후에 꾸준히 오리지널 영화 량을 늘려 2022년 5월 현재 47%에 이릅니다. 넷플릭스의 외부 수급 의존도가 드라마틱하게 감소한 결과이지만 그만큼 오리지널 투자도 늘었겠지요. 넷플릭스의 고충이 엿보입니다.
4.쇼박스, MCG와 1400억 규모 투자 유치 계약 체결
국내의 A급 영화제작사 쇼박스가 1,400억 규모의 투자를 미국 파트너사로 부터 이끌어 냈습니다. MCG는 쇼박스의 지분 30%를 확보했는데요,
도둑들, 암살, 괴물, 택시운전사 등 천만 관객 영화들을 제작하고 이태원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쇼박스를 K콘텐츠의 글로벌 대열에 선두로 이끌어낼 대규모 투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5.CJ ENM 미국 메타버스기업 투자
CJ ENM이 미국의 메타버스 기술 기업 ‘하이퍼리얼(Hyperreal)’의 지분을 일부 확보했다는 소식입니다.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하이퍼리얼은 작년 10월 경 700만 달러의 시드펀딩을 받은바 있습니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리얼은 3D 디지털 이미징 등 디지털 휴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CJ ENM의 쇼핑, 영화, 음악 등 콘텐츠 분야의 다양한 기술 이전이 가능하겠네요. 최근에 디지털휴먼은 음악분야에서 라이브쇼핑 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어떤 차별화를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6.한국 OTT 이용율 81.7%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매년 발행하는 ‘세대별 OTT 서비스 이용 현황’ 을 소개드립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국내 OTT 이용율은 2017년 41.0%에서 2021년 81.7%로 5년만에 두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이 97%, Z세대가 94.2%, X세대 92.5%, 베이비붐 세대 69.% 순입니다.
유투브와 구독형 SVOD를 동일선상에 놓고 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다소 해석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유투브의 동영상 플랫폼 지배력이 크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81.7%가 어느정도 되는 것일까요?
유사한 조사결과로 미국의 OTT 가입자 현황이 91% 수준에 이릅니다. 미국보다 10% 정도 낮은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OTT 이용율이 점차 포화상태로 향하고 있지만 보고서에서 보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구독형 SVOD은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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