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와 방송국의 여성 대표성은 어느 수준인가?(미국 vs 한국)

OTT와 방송국의 여성 대표성은 어느 수준인가?(미국 vs 한국)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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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체 인구 중 여성 비율은 2020년 기준 절반이 넘는 50.1% 입니다. 이 수치는 미국도 유사하여 50.2% 정도 차지합니다.

우리는 미디어에서 접하는 드라마 등 콘텐츠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반영으로 여깁니다. 그렇다면 콘텐츠에 등장하는 남녀의 비율은 현실을 투영하고 있을까요?

미국의 한 대학교 연구소에서 OTT와 기존 방송국들의 시리즈, 오락 쇼들을 모두 분석하여 남녀의 등장인물을 조사한 보고서를 분석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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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콘텐츠 출연진 50%는 여성

OTT의 콘텐츠에서 여성이 주요 캐릭터의 50%를 차지한 반면 방송에서는 48%를 차지합니다. 이 조사는 연례 조사인데 작년에 비해 OTT의 여성 비율은 2% 하락했습니다.

스트리밍 vs 방송국의 여성 출연자 비율 추이 

흥미로운 점은 방송국의 여성 출연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오히려 OTT의 출연량은 변동성이 큽니다.

여성 출연은 남성을 돋보이게 하는 의도?

그리고 연령대별로 여성의 연령별 비율을 보면, OTT와 방송 프로그램 모두 30대 여성 비율이 가장 높고 60대는 주요 등장 인물의 3%에 불과합니다. 60대 남성의 출연도 5~6% 수준입니다.

방송, OTT의 여성과 남성 연령별 비교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콘텐츠 속에서 고령의 출연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잇습니다. 매년 이 데이터를 추적하는 대학교 연구진들은 이런 연령 격차는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연령에 대한 고정 관념이 콘텐츠에 뿌리깊게 녹아들어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는 여성의 대표성을 다소 왜곡 하는 것이네요, 현실에서는 여성 나이 40대는 전문성이 강한 연령대이지만 콘텐츠의 출연자 비율은 낮습니다.

40대 남성은 여성 보다 10% 높게 나타나고 있는것을 보면, 여성의 출연은 남성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역할로 등장하는 것으로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OTT는 아시아 캐릭터의 높은 비중

아울러, 미디어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가 여성은 젊음으로, 남성은 성취를 중요한 기호로 나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인종별로 보면, OTT와 방송 모두 백인 비율이 높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겠죠)

방송은 라틴계와 흑인 여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OTT는 아시아 캐릭터로서 여성의 출연 비율이 높습니다. 이는 OTT가 글로벌 구독자를 겨냥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방송과 OTT 의 여성 출연자의 인종 비율 비교

여성 전문가들의 낮은 비율

그리고, 콘텐츠의 제작자들에 대한 분석도 있는데요, OTT의 총괄 프로듀서의 38%만이 여성이고, 방송 프로그램은 29% 입니다.

이는 영화 분야에서는 더 낮게 나타납니다. 미국 영화 중 최고 수익 작품 250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여성 감독, 작가, 프로듀서, 편집자, 촬영 감독을 모두 포함해도 여성의 비율은 25% 수준입니다. 2015년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성 인구 비율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동일한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가 스트리밍과 방송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납니다.

년도별 영화 여성 감독 등 비율 

💡
여성 창작자수의 수를 늘리면 여성 스탭과 여성 출연진이 모두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남성만 감독의 여성 작가 비율은 23% 인 만면 여성의 경우 작가비율이 46%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어떤가요. 미국의 미디어 기업에서 여성 이사의 비율은 28%입니다. 2007년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국 인구 비율 보다 낮습니다. (한국에 유사한 수치는 없지만 미국 보다 훨씬 낮을것 같네요)

미국 미디어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한국은 미국의 트렌드에 반도 못 미침

한국의 경우, 영화 분야의 성평등 연구 보고서가 있는데요, 2009년~2018년의 개봉 영화를 누적해서 분석해보면 여성 감독 11.5%, 제작자 15.7%, 프로듀서 23.4%, 작가 25% , 촬영 감독 7.1% 입니다. 미국의 수치에 절반 수준도 못 미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OTT와 방송국의 콘텐츠를 미국 조사 처럼 분석한 데이터는 없지만 여성 출연자들의 비율은 미국 수준에 못 미칠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수준은 한국의 성평등 지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포럼이 내놓은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2)에 의하면 한국은 총 146개국 중 99위 입니다. (미국은 27위)

Wrap-Up

전반적으로 여성의 대표성은 점차 향상되어 가고 있습니다.

OTT는 필연적으로 구독자의 미세한 취향을 중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래 데이터를 보시죠. 미국은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프라임 비디오가 한국에서는 넷플릭스와 티빙이 여성 가입자 비중이 높게 나타납니다. 연령의 특성은 해당 플랫폼의 콘텐츠 색깔이 결정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구지 여성 취향의 콘텐츠를 강조하지 않더라도 '다양성' 의 존중이 여성과 남성의 고른 비율을 만들어 낼 수 있단 의미입니다.

마약, 범죄 등 자극이 강한 장르물도 인기 지만 로맨스, 역사극, 법정 드라마, 리얼리티 등 드라마 요소가 강한 시리즈, 오락 프로그램들은 여성 구독자를 끌어들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작은 아씨들 등 여성 서사와 캐릭터가 강한 작품들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가구에서 엔터테인먼트 구매 결정에 여성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미디어 콘텐츠의 출연자와 제작진들의 여성 대표성은 크게 왜곡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미디어와 헐리우드는 여성 특히 아시안을 포함한 유색 인종의 비율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 고민해야 하고, 한국은 전체적인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여성의 출연진 및 전문가 집단이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미국내에서는 '이 정도로 안된다는 비판'이 매우 큽니다. 한국은 이런 논의 자체가 진전이 되질 않는것이 문제입니다.

한국인 누구라도 K-콘텐츠를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글로벌 OTT들을 통해 전파되는 K-콘텐츠의 선진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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