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효과와 넷플릭스 하우스

넷플릭스 효과와 넷플릭스 하우스

Jeremy
Jeremy

구독자 여러분. ‘넷플릭스 효과 (Netflix Effect)’ 라는 말의 의미를 아시는지요?

Netflix Effect

미국에서 사용되는 ‘넷플릭스 효과’ 는 하룻밤 사이에 배우를 유명하게 만들어내는 넷플릭스의 플랫폼 파워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알려지지 않는 배우를 하룻밤 사이에 유명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은 수백만명이 특정 시리즈나 영화를 몰아서 시청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넷플릭스 효과로 콘텐츠가 뜨면 시청자들은 시리즈에 등장하는 제품이나 배우들의 착용 의상들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행동이 증가합니다.

2021년 9월 오징이게임의 의상은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제품이었습니다. 오징어게임 출연진의 다수가 Vans 운동화를 신었는데 이 신발의 판매는 무려 7,800%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Netflix Shop 오픈

2021년 6월 넷플릭스는 영화나 시리즈에 기반한 특화 상품들의 판매를 위한 온라인 쇼핑몰 Netflix.shop 을 오픈했습니다.

넷플릭스 숍은 특정 콘텐츠의 팬(fan) 들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사업에 직접 뛰어든 모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팬 서비스 수준에 그치고 있는지 성장 사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 사업의 매출등 실적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넷플릭스 숍’을 성장시킬 수 있는 더욱 확실한 방법으로 앱 안에 ‘숍’을 통합 시킬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넷플릭스 애호가들이 아래 이미지 처럼 ‘shop’ 메뉴와 상품 진열을 콘텐츠 목록 사이에 배치하도록 요청하기도 했지만 넷플릭스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 팬들이 만든 앱 내 shop 메뉴 

물론 이들은 2022년 월마트와 파트너쉽을 맺고 넷플릭스 상품 2,400여개를 월마트 매장에 공급하기도 하는 등 콘텐츠 명성을 수익화하는데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넷플릭스가 사업을 성장시키는 방법은 ‘지속적인 시도’에 있습니다. 2022년 로스엔젤레스에 기묘한 이야기, 브리저튼, 오징어게임 등 핵심 IP들을 활용하여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공간에 오징어게임 캐릭터의 실물 크기로 제작하여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LA에 오픈한 팝업스토어

2024년 Netflix House 오픈 발표

그리고 지난 달인 2024년 6월 ‘넷플릭스 하우스’의 오픈 소식을 알렸습니다. 2025년 개장 계획입니다.

넷플릭스 샵이 온라인 공간을 무대로 했다면 ‘넷플릭스 하우스’는 오프라인 입니다. 미국의 2개 지역 (댈러스와 펜실베니아) 의 10만평 부지에 스트리밍 프랜차이즈 IP와 연계한 쇼핑, 식사,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엔테테인먼트 복합 공간 을 조성합니다.

넷플릭스 하우스 예측 (넷플릭스 팬들의 제작 이미지)

기존 백화점 공간을 인수하여 넷플릭스의 ‘집’으로 탈바꿈 시키는 방법 입니다.

넷플릭스의 마케팅 임원은 "넷플릭스 하우스에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몰입형 경험, 쇼핑, 독특한 음식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콘텐츠에서 체감한 감동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이 복합몰에는 오징어게임, 브리저튼, 기묘한 이야기등의 콘텐츠 복제 세트, 쇼핑몰, 게임 공간, 레스토랑이 자리잡게 됩니다.

팬 경험의 확장

넷플릭스의 발표를 볼까요.

“브리저튼 세트를 모방한 공간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커버곡에 맞춰 당신의 파트너와 왈츠를 즐겨보세요. 그리고 코너를 돌면 오징어게임의 ‘유리 다리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어요”

콘텐츠 체험형 복합 공간은 콘텐츠와 팬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몰입형 경험을 통해 특정 시리즈와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게 되고 고객 충성도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이죠.

최근 미국에서 조사한 ‘반드시 유지하고 싶은 TV (Must Keep TV)” 20위 목록에 5년 연속 넷플릭스가 1위를 지켰습니다.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가장 높고 플랫폼의 체류 시간도 가장 많은 넷플릭스가 오프라인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장한 것입니다.

next 디즈니

이런 움직임은 디즈니의 문법을 따라가는 것인가요? 디즈티의 테마파크는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합니다. 넷플릭스가 디즈니를 따라 ‘콘텐츠 경험 공간’을 점차 확대해 갈 수 있을까요?

디즈니의 뒤를 따르는 넷플릭스

이 베팅은 결국 넷플릭스가 소유한 콘텐츠 IP의 위력이 결정할 것입니다. 100년이 넘은 콘텐츠 기업과 비교하면 넷플릭스의 실험은 아직 초입 단계에 불과합니다.

2개로 시작하는 ‘넷플릭스 하우스’의 실험은 글로벌로도 확장될 가능성도 큽니다.

팬들의 충성도를 활용한 사업이 콘텐츠 가치에서 확장한 엔터테인먼트 복합 사업으로 성장의 한축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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