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vs 더 링스 오브 파워 : 흥미진진한 IP &OTT 경쟁의 이면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vs 더 링스 오브 파워 : 흥미진진한 IP &OTT 경쟁의 이면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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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와 아마존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인 House of the Dragon 과 The Rings Of Power 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이고 원작에서 파생된 프리퀄 작품입니다.

하우스오브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의 150년 이전으로 돌아갑니다. 링스오브파워는 반지의 제왕 보다 수천년 전의 요정과 인간계, 호빗의 조상 세계를 다루고 있죠. 구독자 여러분들은 이 두 작품을 시청하셨나요?

TV의 맹주 vs 커머스 대결

OTT 경쟁에서 보자면 전통적인 TV 의 맹주와 전세계 커머스 왕좌의 대결입니다.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의 원작인 왕좌의 게임은 시즌 8편의 TV시리즈로 제작되었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시즌 8은 매회 미국에서만 4,400만 가구가 시청했을 정도 입니다.

출처 : MarketWatch reporting

반지의 제왕은 본편 3부작과 스핀오프 작품등이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2003년 반지의 제왕 3부작인 ‘왕의귀환’은 아카데미 17개 부문을 수상했는데 위의표를 보면 놀랍게도 벌어드린 수익의 총액도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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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반지와 제왕, 호빗 등의 영화 라이선스는 HBO의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편 모두 원작 IP를 확보하는 비용으로 2억불 이상을 썼는데, 제작비는 링스오브파워가 2배  많습니다. 실제 드라마를 보면 링스오브파워가 영상의 버라이어티와 웅장함등이 매우 뛰어납니다.

IP 활용의 자유도가 높은 '링스오브파워'

링스오브파워의 원작자 톨킨은 사망했고 아마존은 톨킨 재단으로 부터 반지원정대, 두개의 탑, 왕의 귀환, 호빗 등4권의 책을 각색할 수 있는 판권을 구입했는데 그 부록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고 설정을 변경 하는 등 창작을 더 넓은 범위로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하우스오브드래곤은 원작자인 RR마틴이 생존해 있고 이 시리즈의 제작에도 참여합니다.  그의 책 ‘Fire and Blood’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스토리의 완결성은 정해져 있는 결론이 이미 존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우스오브드래곤은 TV MA 등급 (성인 등급) 으로 섹스, 근친상간 스토리가 포함됩니다. 반면, 링스 오브 파워는 TV14 등급으로 누구나 시청이 가능한 표현으로 광범위한 팬층을 겨냥합니다. 아마존은 커머스를 호령하는 신분 떄문에 성인 버전의 '링스 오브 파워'를 만들기 어려운 걸까요?

Race Bending 이슈 와 '링스 오브 파워' 리뷰 테러

두 작품 모두 다양한 인종이 특정 캐릭터에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링스 오브 파워는 소위 ‘Race bendig (인종 바꾸기)’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레이스 벤딩’은 원작과 다른 인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백인으로 예상한 벨라리온 가문이 흑인 가문이 되었고, 링스 오브 파워는 요정 ‘아론디르’ 역할이 흑인이고 디사 공주 역도 흑인 입니다.

좌)하우스 오브 드래곤 : 벨라리온 경 / 중) 링스 오브 파워 : 디사 공주 / 우) 링스 오브 파워 : 아론디르 요정

팬들의 불만은 링스 오브 파워에 집중되었고 이 문제는 미국인들의 인종차별적 인식에 대한 문제로 논쟁화 되고 있습니다. 링스오브 파워 극성 팬들은 예고편 영상 부터 별점과 리뷰 테러를 리뷰 테러가 초기 시청 확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정도입니다.

OTT가 인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은 팬층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레이스 벤딩은 디즈니, 넷플릭스 등 모든 OTT들이 겪는 문제인데 콘텐츠의 지형이 넓혀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 아닐까요.

물론, 반지의 제왕의 일부 극렬 팬들의 이런 반응이 대중적 인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습니다.

TV 스트리밍 시청시간 에서 앞선 '링스 오브 파워'

자존심을 건 대작 시리즈 경쟁에서 누가 이겼을까요?

먼저 시청률 대결을 살펴보겠습니다. 9월초 링스오브파워가 2편의 에피소르를 방영한 후 아마존은 2,500명이 시청했다고 발표하며 기선제압을 했습니다.

아마존은 “링스오브 파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쇼가 되었다” 고 자랑을 합니다.

하지만 업계는 이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비디오프라임이 자신들의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자 수를 처음 발표한데다가 집계 방식등을 자세히 공표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각각 다른 시청 기준을 데이터로 발표했기 때문에 ‘승자’를 가르리 어려웠는데요, 최근 닐슨을 통해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닐슨이 매주 조사하여 발표하는 TV 스트리밍 시청 시간을 보시죠.

8월 29일 부터 9월 4일 까지 집계한 닐슨 스트리밍 차트 (닐슨은 이 데이터를 몇 주 발표하기 때문에 이 시점 데이터를 비교) 에서 ‘링스오브파워’가 개봉 4일 만에 총 12억 5,300분을 시청하여 1위를 기록합니다.

이에 비해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7억 8,100만분을 시청하여 해당 기간 5위를 기록합니다. 링스오브파워의 61% 수준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하우스오브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의 재시청을 유발했습니다. 왕좌의 게임 스트리밍 시청 시간이 7억 9,200만으로 4위를 차지합니다.

시청시간 데이터만 보면 링스오브파워의 완승입니다. 하지만 닐슨의 데이터에는 ‘TV 스트리밍’ 만을 집계한 것입니다. 하우스오브드래곤은 TV채널인 HBO와 HBO MAX로 매주 동시 개봉되는데 HBO 를 통한 시청이 30%가 넘는것으로 추산합니다.

그런데  버라이어티는 시청 가구 분석에서 HBO와 디스커버리 채널, HBO MAX를 모두 합쳐 2,900만 가구가 매회 시청 중이라고  분석합니다.

앞서 2,500만 가구로 발표한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보다 400만 가구가 많지만 같은 분석 방법이 아니까 때문에 HBO MAX가 앞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가입자는 무려 8천만명 이고 전세계 120개국에 서비스 중입니다. 반면 HBO 채널은 미국이 본거지이고 HBO MAX는 60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 숫자로만 보면 HBO가 프라임비디오를 아마존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불법 다운로드는 하우스오브 드래곤 '승'

재미있는 통게에서 하우스오브드래곤이 앞질렀습니다. 불법 복제 분석 회사인 Muso 에 따르면 두 작품이 각각 개봉된 첫주에 하우스오브드래곤이 링스오브파워 보다 45% 더 많이 불법 복제되었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127%나 앞서 있습니다.

출처 : Muso

하우스오브드래곤이 불법 복제 숫자에서 앞선 이유는 2가지입니다. HBO MAX가 60여개국에 진출해있고 다른 국가에는 다른 미디어 사이트 (한국에는 웨이브)들을 통해 서비스 되지만 불법 복제를 부추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우스오브드래곤은 ‘TV MA’ 등급으로 성인 이상만 시청이 가능합니다. 역설적으로 불법 복제가 더 늘어나는 배경이 됩니다.

관객 평점에서 앞선 '하우스 오브 드래곤'

관객 평점은 하우스오브드래곤의 완승입니다. 하우스오브드래곤은 8.6점 (10만점) 이라는 점수를 얻었고 링스오브파워는 6.9점에 불과합니다.

로튼토마트의 관객 평점은 링스 오프 파워가 38%이고 드래곤은 83% 입니다.

로튼 토마토 '링스 오브 드래곤' 평점

특히 링스오브파워가 2편 공개될 때 일부 팬들이 평점 및 리뷰 테러를 했고 아마존은 자사가 보유한 IMDB의 평점 점수를 숨기고 등록을 차단 (실수라고 발표했지만) 하는 등 운영 미숙으로 화를 키웠습니다.

OTT 경쟁의 의미

#HBO MAX : 합병 후 명예 회복

회당 제작비가 250억에서 500억을 호가하는 이 작품들은 두 스트리머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합병 직후 배트걸 제작 취소, 유럽의 제작비 감축 등 콘텐츠 전략 변경 이후 HBO MAX의 가입자가 주춤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HBO가 왕좌의 게임의 시절 때 처럼 4천만 가구를 호령할 수 없는 ‘OTT 다양성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우스오브드래곤은 HBO MAX의 새 시대를 개척하는데 첨병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죠. 하우스오브드래곤으로 인해 3분기, 4분기에 HBO MAX 가입자가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 2가지 전략 (OTT & 아마존 생태계 시너지)

아마존이 ‘링스오브파워 시즌 1에 투입한 제작비 5억달러 (무려 7천억)은 OTT 투자로 가장 큰 비용입니다. 아마존의 막대한 OTT 투자는 2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프라임비디오가 OTT 경쟁에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전략 (단순한 로스 리더로서 cost center 가 아닌) 으로 구독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라임비디오의 스트리밍 시청자들이 커머스 등 아마존 서비스에서 추가적 소비를 유발 시키는 전략입니다. (디즈니, 애플의 런들 비스니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아래와 같이 자사의 서비스들 안에 링스오브파워를 녹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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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들 : 반지원정대, 링스오브파워 등 원작 책, 오디오 북 판매 (10월 중순 까지 이전 반지원정대 오디오 북 무료 제공)
- VOD판매 : 반지 원정대 , 호빗 등 이전 영화 PPV 판매
- 아마존 Fresh : 알렉사를 통해 ‘링스오브파워’의 음식 레시피로 식자재 주문 (아래 트위터 영상)

링스오브파워의 성공은 프라임비디오의 신규 구독자 수와 아마존 커머스의 매출 유발 효과가 검증 될때 결론이 납니다.

Wrap-Up

두 회사가 오리지널 시리즈를 위해 IP 확보에 쏟아 부은 돈은 각각 2천억 이상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반지의 제왕의 영화 라이선스를 워너 브라더스가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P 계약 범위의 빈곳을 공략하여 TV 시리즈 판권을 확보했습니다. 글로벌 OTT들이 펼치는 IP 경쟁의 치밀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본격적인 OTT 경쟁을 위해 '링스 오브 파워'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가입자 기반과 자본력에서 뒷배가 든든한 프라임 비디오는 앞으로 5개의 시즌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3~4개 시즌으로 예측)

IP 경쟁 측면에서만 보자면 토종OTT들이 이렇게 대작으로 밀고 들어오는 글로벌 OTT들에 대응하기 위해 지상파, CJ ENM등 국내 방송국들이 보유하고 있던 IP를 전방위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펼쳐보는것은 어떨까요?

필차는 경기불황기에 글로벌 OTT들이 성공이 보증된 프랜차이즈 IP에 투자를 더 늘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한 바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두편의 오리지널로 그 사례인데요, 비록 이들만큼 거대한 작품은 아닐지라도 검증된 한국의 IP를 발굴하여 프리퀄 , 스핀오프등 다양한 버전을 발전 시키는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족 : 현재 한국에는 '하우스오브드래곤'이 웨이브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좌의게임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데이터 발표는 없지만)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왕좌의게임 때와 달리 TV채널로 서비스 되지 않기 때문에 OTT 만으로 대중적 확산을 이끌어 내기 어려운 것일까요? 콘텐츠의 인기를 키우는 것은 플랫폼의 역할인데요, OTT 독점 의 효과를 누릴수 있는 기회를 웨이브가 살리기 위해서 더욱 분발이 필요합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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