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의 New OTT 런칭, 성공할까?

FOX의 New OTT 런칭, 성공할까?

Jeremy
Jeremy

미국의 지상파 방송국이자 케이블TV의 뉴스 채널과 스포츠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FOX는 최근 유료 SVOD 를 년내 런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말에 독립형 유료 OTT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무료 OTT만 보유한 FOX

FOX는 2019년 21th FOX를 디즈니에 매각하면서 훌루의 지분도 넘긴바 있습니다. 그 후부터 FOX는 FOX 채널들의 방송 콘텐츠인 오락,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훌루에 팔면서 수익을 챙겼습니다. 프라임 타임 프로그램을 바로 그 다음날 부터 훌루를 통해 전송하며 독립적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FOX는 다른 지상파, 케이블채널의 오너들과는 달리 FAST OTT인 Tubi를 운영하며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무료 넷플릭스’로 불리우는 ‘TUBI’ 그리고 FOX
슈퍼볼에 등장한 TUBI 지난 2월 미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광고 시간을 구매한 OTT 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TUBI’ 입니다. 아래 광고 한편 보시죠. 2023년 슈퍼볼에 등장한 ‘투비’ 광고는 마치 슈퍼볼 도중에 갑자기 가족 중 누군가 리모콘으로 ‘투비’ 앱을 누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Interface Interruption” 이라는 제목의 광고입니다. 이 광고 덕분에

유료 SVOD 런칭 이유

유료형 SVOD 경쟁에서 벗어나 있던 FOX는 왜 유료 SVOD 출시를 결정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감소하는 TV 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머독은 인터뷰에서 “시청자가 어디에 있은 그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전통적인 케이블 묶음 밖에 있는 코드커터, 코드네버들을 공략할 것이다” 고 밝히고 있습니다.

FOX의 최근 실적은 다른 레거시 미디어들이 스트리밍 사업 때문에 피를 흘리고 있는것과는 다릅니다. 1년 전 보다 30% 이상의 수익이 증가 (21억 7천만 달러)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뉴스의 광고 수익을 제공한 점이 컷고 매년 10% 씩 감소하는 케이블TV 가입자는 이들의 근심거리 입니다.

New OTT는 뉴스와 스포츠 중심

새로운 OTT는 FOX의 주력 콘텐츠인 뉴스와 스포츠를 기반으로 탄생합니다. 별도로 OTT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FOX는 디즈니, WBD와 공동으로 추진하던 ‘스포츠 스트리밍 연합’인 Venu가 좌초된 이후 독립 OTT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디즈니는 Venu 추진을 포기하면서도 vMVPD 인 Fubo를 인수하고 ESPN을 독립 스트리머로 추진하는 로드맵을 진행중입니다. 동맹의 실패는 결국 또 다른 경쟁자의 출현을 초래한 셈입니다.

tubi 와의 관계

FOX가 풀어가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FAST OTT의 1인자로 육성한 Tubi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해야할까요?

FOX는 최근 미국의 스포츠 빅 이벤트인 슈퍼볼 생중계를 Tubi를 통해서도 추진한 바 있습니다.

FOX TV채널과 tubi 동시 중계를 통해 1억 2,770만명의 시청자를 모았고 최고 동시시청자수 1,550만명을 tubi를 통해 확보하는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FOX는 TV채널과 OTT를 통해 8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FOX는 tubi의 슈퍼볼 생중계의 스트리밍 지연 시간을 26초로 방어하며 다른 OTT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아래 표 참조)

OTT 생중계의 운영 노하우를 tubi를 통해 차별화 시킨 것이죠.

이후 어떤 기준으로 스포츠 생중계를 유료와 무료 스트리밍으로 분리하게 될지 FOX의 고민이 예상됩니다.

팟캐스트 인수

스트리밍 계획 발표 직후은 2월 11일 FOX는 오디오 및 비디오 팟캐스트 제작회사인 Red Seat Ventures를 인수한다고 밝힙니다. 2024년 11월 기준 월간 활성 조회수 2억회에 달하는 이 회사의 팟캐스트는 주로 정치, 범죄 분석 장르 등의 영상, 오디오 콘텐츠를 포함합니다.

팟캐스트 콘텐츠와 IP가 가 새로운 OTT에도 활용될 것이라는 것이 언론의 평가입니다.

스포츠만으론 부족한 콘텐츠

FOX의 새로운 OTT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포츠가 모두 갖추어진 메인 세력들과의 경쟁에서 특별한 무기가 없습니다. 뉴스와 스포츠만으로는 10불 이내의 중저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힘겹게 시장을 돌파해야 합니다.

2022년 2분기 이후 글로벌 OTT 산업은 광고로 에너지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콘텐츠 분야는 대부분의 OTT들이 뛰어들어 격전지가 되었습니다.

케이블TV 등 레거시미디어들도 스포츠는 마지막 보루로 여겼고 모든 미디어 기업들은 스포츠 판권을 구매하기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중계권료

그 결과 지난 2년 동안 OTT 플랫폼들이 주요 스포츠 중계권에 지출한 연간 비용이 무려 257% 증가했습니다.

지난 5년을 분석한 데이터를 보죠. 유투브는 NFL Sunday Ticket의 가격을 +100% 올렸습니다. Amazon은 NFL 비용을 +75% 올렸습니다. 최근 NBA 권리에 대한 점프볼은 농구 수수료를 +160% 올렸습니다. Formula 1 권리는 1500% 급증했습니다.

NFL은 ESPN 부터 아마존, 유투브, 피콕 그리고 특별 이벤트 경기로 넷플릭스에 이르기까지 중요 플랫폼에서 모두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 시리즈 투자 감소

하지만 스포츠 투자가 늘어나면서 영화, 시리즈 등 OTT의 핵심 콘텐츠의 제작 투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실제 분석 데이터로도, 2024년 2분기 시점, 전세계적으로 미디어 기업들의 총 제작물은 2022년 대비 16% 낮고, 미국에서는 37% 낮아졌습니다.

FOX의 스트리밍 진출은 불가피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스포츠가 OTT 플랫폼들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FOX만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시리즈와 영화 등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FOX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광고 중심, 스포츠 콘텐츠 투자 절정, 레거시 미디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이 시기에 등장하는 FOX의 독자 OTT 플랫폼은 어떤 전략이 있을까요? 이들의 묘책이 궁금해집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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