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nsight] 훌루의 미래와 한국 웨이브 / KT의 스튜디오 전략 순항중

[Weekly Insight] 훌루의 미래와 한국 웨이브 / KT의 스튜디오 전략 순항중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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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7월 6일 개최된 '2022 글로벌 OTT' 세미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발표와 토론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1.디즈니의 ‘훌루’ 딜레마 그리고 한국의 웨이브

구독자여러분. 디즈니의 훌루를 아시나요? 훌루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방송 OTT 중 하나입니다. OTT 의 미국 가구 점유율로도 3위입니다.

훌루는 넷플릭스 다음으로 출발한 OTT 이고, 한국의 지상파들이 훌루를 벤치마킹하여 ‘푹(0OOQ)’을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NBCU 와 Newscorp이 의기투합하여 출범 하였고 2010년 이후 디즈니가 조인하여 지상파와 미디어기업들의 합작회사가 되었습니다. 이후 훌루는 미디어 기업들이 합병을 통해 콘텐츠와 플랫폼이 결합하는 경쟁을 펼치면서 2018년 최종적으로 디즈니의 계열회사가 되었습니다.

2018년 FOX를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되고 AT&T가 보유하던 지분 9.5%를 매입하면서 67%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컴캐스트는 보유 지분 33%를 2024년에 넘기기로 합의하며 2대 주주로 남습니다. 디즈니가 얻은 조건은 NBUC의 방송 콘텐츠를 무료로 공급 받는 것이였고, 컴캐스트 2024년 최소 275억불에 디즈니에 넘기기로 약속 받았습니다.

2019년 시점 훌루의 경영권 역사

이제 불과 2024년이 2년으로 다가왔는데요, 2018년 디즈니와 컴캐스트의 합의 이후 OTT 환경은 크게 변화했죠. 디즈니+가 출시되었고 컴캐스트도 피콕을 출시하며 훌루에 독점 제공하던 NBCU 방송 콘텐츠를 피콕에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디즈니+는 광고 지원 상품을 2022년 하반기에 출시키로 결정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훌루는 2018년 이후 가입자가 2배로 증가하면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광고 포함 상품을 미국에 최초로 2010년부터 추진하면서 이 방면의 노하우는 넘보지 못할 만큼 쌓였습니다. 훌루의 광고 수익을 가입자당 수익으로 나누면 무료 인당 12불에 가깝습니다.

크게보면 2024년 이후 2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됩니다. 디즈니가 100% 지분을 확보하거나, 훌루를 컴캐스트 등에 매각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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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컴캐스트의 지분을 100% 확보하고 나면 그 다음 문제는 디즈니+와 훌루의 플랫폼을 통합할 것인지 이원화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남습니다.

훌루는 미국에서만 서비스가 되는 다소 글로벌에서는 고립되어 있죠. 그리고 훌루는 ‘훌루TV Live(69불)’ 와 같은 가상 케이블TV 상품도 있는데요 복잡한 상품을 디즈니+로 통합할 경우 정체성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컴캐스트가 훌루를 인수하면 컴캐스트의 약진이 가능하다는 평을 합니다. 훌루를 인수하여 프리미엄 SVOD로 바꾸고, 컴캐스트가 보유한 피콕을 AVOD 전용 플랫폼으로 변경함으로써 OTT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훌루TV Live 도 디즈니보다는 케이블 회사인 컴캐스트와 궁합이 맞다는 평가도 하네요.

훌루는 2018년 이후 2배나 성장했는데, 왜 그럴까요? 여러 주주사가 묶여 있던 이전 보다 디즈니의 단일 경영권이 전략을 펼치는 속도를 빠르게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관점에서 훌루와 유사한 한국의 웨이브를 바라보면, 지상파 3사와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은 동등 지분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1/N 지분으로 쪼개진 경영 구조로는 그 어떤 의사결정도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디즈니 단일 지도 체제에서 훌루가 독립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클 수 있도록 적극 지원받은것과는 달리, 웨이브는 지상파 3사를 보완하는 플랫폼 수준에서 탁월하게 튀어 나갈 수가 없습니다. 기업 공개를 통해 자본 수익을 키우려는 주주사들의 기대 수준 정도에서 관리되는 ‘자본 연합’ 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보면, 주주사들이 가진 동등 지분 구조가 깨져야 훌루처럼 훨훨 날 수 있습니다. 훌루에서 배워 태어난 플랫폼이 지금의 웨이브라면 훌루의 진화 전략을 살펴보기를 기대합니다.

2.KT가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우영우’ 성공

ENA채널을 아시나요? 듣보잡인 방송 채널에서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4% 시어율을 기록했습니다. KT 자회사인 SKY TV의 드라마 채널(ENA)이 이 정도의 시청율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방영 중입니다.

KT가 2년 전 새로운 CEO 체제 이후 IPTV 플랫폼 사업에서 탈피하여 콘텐츠로 미디어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죠. 2021년 3월 스튜디오 지니를 자회사로 신설하고 OTT플랫폼 시즌, 스토리위즈, 미디어지니, 지니뮤직등을 수직 계열화 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IPTV, OTT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 사업을 본격화 했는데요,  올해는 8편 그리고 2022년 까지 20여개의 오리지널 제작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구필수는 없다’ 에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까지 성공 작품을 터트리면서 스튜디오로서 성공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최근 CJ ENM와는 스튜디오지니 투자와 티빙과 시즌 통합을 주고받는 제휴에 한발 다가섰습니다. 7월에는 합병이 발표될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콘텐츠에 집중하고 OTT플랫폼은 포기 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SK텔레콤이 지상파와 플랫폼을 통합하고 콘텐츠는 지상파에 의존하는 전략을 택한것과는 달리 KT의 전략은 다릅니다. 변동성이 강한 스튜디오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KT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하지 않으셨다면 꼭 시청해보세요.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재미도 있고 메시지도 좋습니다.

3. HBO MAX 유럽 오리지널 제작 중단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최근 유러에서 HBO MAX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작업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북유럽, 중부유럽, 네덜란드, 터키 등에서 HBO MAX가 추진하던 오리지널 생산을 중단하고 유럽의 HBO MAX에서 콘텐츠도 제거합니다.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병 발표 이후 1년 이내 30억불 비용 절감을 선언한 이후 CNN+ 사업 철수,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HBO MAX 런칭 일정 연기 그리고 유럽 오리지널 중단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 회사는 경기불황기가 겹쳐 합병 이후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HBO MAX와 디스커버+의 합체 등을 포함한 기업 내 시너지 요소를 찾는 작업의 단면일 수 있겠죠.

일보 후퇴 하고 십보 전진하기 위한 전략일까요? 치열한 OTT 경쟁 현장의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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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제2의 브리저튼 IP 전략

흥미로운 컨퍼런스 주제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카카오엔테테인먼트가 카카오가 보유한 웹툰 IP를 확장시키는 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가 자신들이 보유한 ‘세이런’ 으로 넷플릭스의 브리저튼 처럼 ‘로맨스판타지’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2PM의 존호를 세이런의 페르소나로 선정한 IP 스토리 확장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년), '이태원클라쓰'(2020년), '사내맞선'(2022년)까지 웹툰·웹소설 기반의 드라마를 성공시킨 역량을 기반으로 전세계 여성 타겟들의 선호 장르로 부각되고 있는 ‘로맨스 판타지’의 IP 왕국을 세워주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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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증권회사 보고서] 한국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물결?

아래 대신증권의 보고서 읽어보셨는지요. 국내의 미디어산업을 시기별로 분석한 자료입니다. 2024년 까지 중국 진출, 미국 정복 그리고 OTT 통합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 📖  대신증권 보고서

2022년 이전 분석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지만 이후의 예측은 다소 희망에 가까운 분석이라 아쉬운 자료입니다. 인하우스 제작사가 글로벌OTT나 중국에 콘텐츠 팔아서 가치 키우면, 계열 OTT는 콘텐츠 차별화가 어려워 성장이 어렵다는 이 관계를 토종OTT들이 풀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보고서는 오히려 인하우스 스튜디오가 커질수록 플랫폼 통합이 가까워진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자료이니 살펴보시죠.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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