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볼 : TV와 OTT의 대결

미국 슈퍼볼 : TV와 OTT의 대결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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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열광하는 스포츠의 왕좌는 ‘슈퍼볼’ 이죠. 슈퍼볼는 미국의 4개의 지상파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생중계 합니다. 2022-2023 슈퍼볼 생중계는 FOX 순번 이었습니다.

스트리밍 시청자 증가

슈퍼볼은 가족, 지인 또는 레스토랑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소리지르며 보는 스포츠로 몰입이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모바일 등 OTT 단말로도 시청량은 매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결승전인 kasas city chiefs와 Philadelphia eagles의 38-35의 박빙 승부 경기에서 분당 평균 700만명이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표를 보면 매해 스트리밍 시청자 수가 증가합니다. 2021년 NBC가 346,000명을 기록했으니, 11년만에 20배를 넘겼습니다.

압도적인 레거시TV 시청자 수

하지만 역시 슈퍼볼의 레거시TV의 빛나는 콘텐츠입니다. 닐슨이 조사한 시청률 데이터로 보면 집과 집 밖의 TV (외부 레스토랑, 펍 등에서의 시청) 의 시청자는 1억명이 넘습니다.

출처 : Variety VIP

슈퍼볼 만큼은 도저히 OTT가 기존 TV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전국민적 스포츠 라는 점에서 슈퍼볼의 OTT 독점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FOX는 지상파 중 유일하게 SVOD가 없습니다. 무료 AVOD인 TUBI 만을 보유하고 있죠. 그래서 슈퍼볼 스트리밍은 FOX Sports 앱을 통해 생중계 했습니다. 이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700만 까지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죠. (물론, 뒤에 보겠지만 FOX 앱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의 NFL 성적표

하지만 NFL의 정규 시즌 경기는 지상파, 아마존, 유투브가 판권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목요일과 주말 경기는 빅테크가 점령했습니다.

2022년 시즌 부터 개시된 아마존의 NFL Thursday night football 의 성적표는 어떨까요? 기존 방송국들의 시청률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보편적 서비스로의 지상파 방송과 돈을 지불하는 쇼핑 멤버쉽 회원만 독점 시청하는 서비스의 시청률로 보자면 대단한 ‘선전’입니다.

작년 9월 경에 집계한 비교표를 보면, 아마존이 기존 방송국들의 90% 까지 육박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힘은 대단합니다.

최근에 집계한 데이터를 보면, 아마존 독점경기 시청자 수가 958만명으로 1천만을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아마존 독자 집계는 1,130만명) 지역 지상파와 NFL 독자 앱을 통한 시청자를 합쳐야 1,620만명입니다.

그런데 이 수치보다 흥미로운 점은 아마존 독점으로 목요일 경기 시청자들이 젊어졌다는 점 입니다. 18~34세의 비율이 기존 지상파 방송 시에는 14% 였는데 아마존 생중계로 22%로 증가했습니다. 이 덕분에 평균 시청자 연령이 54세에서 47세로 낮아졌습니다.시청자들의 평균 수입도 아마존 가입자 덕분에 높아졌습니다.

스포츠 중계의 시청자들이 점차 고령화 되는 경향을 빅테크들이 바꾸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양적 시청자 수는 줄었지만 광고 수익에 도움이 되는 질적 시청자들은 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생중계 저지연 기술 경쟁

이번 슈퍼볼 스트리밍에 재미있는 기술 경쟁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저지연 방송’ 입니다.

슈퍼볼 경기는 방송국으로 전송되면서 부터 실제 현장의 장면이 지연(delay) 됩니다. 가장 지연이 적은 매체는 안테나를 통해 송출받는 지상파 이고, 케이블TV, 위성방송으로 전달되면서 지연인 수십초 까지 발생합니다.

전국민적 관심이 몰린 슈퍼볼 경기를 시청하며 온라인 채팅을 즐기는 젊은 층들에게는 자신들이 시청하는 매체에 따라 지연 속도가 차이가 나서 영문도 모르고 짜증이 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2019년~2020년 통신사들과 네이버 등인 저지연 방송 기술을 프로야구, 이스포츠 등에 적용해서 경쟁적으로 수초이상 당겼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이런 기술 노력과 비교하면 미국은 매우 느립니다. 1분 이상 지연되는 서비스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FOX 가 이번 슈퍼볼에 지상파 방송 직후 1초 이내로 지연 속도를 줄였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The streamable 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시죠.

FOX 스포츠앱은 1초 인데 반해, 올해부터 NFL 선데이 경기 생중계를 하는 유투브는 무려 56초가 넘습니다.

미국은 특히 스포츠베팅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어 있는데요, OTT들의 지연 속도에 대해 매우 민감합니다.

측정 데이터는 조사 방법과 횟수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 보유회사인 Pheonix에 의하면 FOX스포츠앱이 스트리밍 중에는 1위 이지만 22초 정도 지연됩니다.

지난 5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총 54.3초 였지만 2023년 56.9초로 오히려 지연 속도가 늘어났습니다.

2022년 데이터를 보면, AT&T의 5G 생중계가 무려 0.9초 지연을 보여 1위입니다. 역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저지연 기술이 구현 능력이 뛰어납니다.

생중계를 위한 저지연 기술은 한국에서 배워가야 할까요.

현장 생중계 영상을 스트리밍 전송할때 영상 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잘게 쪼개어 송출하면서 지연 시간을 조절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과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해상도를 자동 조덜 하는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은 스트리밍 회사들이 모두 구현할 수 있지만 결국 CDN을 사용할때의 비용이 지연 속도를 결정합니다. 결국 투자! 돈!

FOX가 심지어 UHD로 모바일 앱에 송출하면서도 가장 낮은 지연속도를 구현했다는 것은 기술력과 돈이 함께 투입된 것이죠. 빈곤한 OTT 기업들의 주머니는 2022년 보다 후퇴한 지연 속도로 소비자 사용성을 보장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슈퍼볼은 끝이났고 TV와 OTT의 NFL 정규 시즌 경쟁에 유투브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이 경쟁의 승자가 되려면 서비스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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