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CES : CTV가 AI를 통합하는 방법

2025 CES : CTV가 AI를 통합하는 방법

Jeremy
Jeremy

CES에 등장하는 하드웨어들이 모두 상용화된 제품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1년마다 개최되는 년초의 이 행사는 1년전, 2년전의 추세를 망각하고 바라보면 마치 새로운 기술이 온 세상을 뒤덮은것 같지만 때로는 연속되는 기술의 반복이기도 합니다.

TV와 AI 통합

스마트TV, CTV (Connected TV)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은 CTV 에 몇년간 트렌드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새로움의 관점 보다 달라진 ‘키 포인트’가 무엇인지 살펴보면 AI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최종 단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습니다.

삼성, LG, 구글 (구글TV) 등 제조사들은 TV와 AI를 통합 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AI 툴을 클라우드로 연결하여 서비스로 활용하는 과거의 시점을 지나 AI 기술을 TV의 칩셋이나 서비스 자체와 통합하는 추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구글 Gemini TV와 연계

그 선두에는 구글이 있습니다. 구글은 TV OS에 자신들의 LLM인 Gemini를 통합하였습니다. ‘제미나이’와 통합된 TV는 스마트홈을 관리하는 허브로서 사용자와 TV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TV에 내장된 근접 센서가 ‘제미나이’를 활용해서 이용자가 방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TV를 켜고 개인화된 ‘TV 홈 화면’을 보여줍니다. 날씨, 최신 뉴스 헤드라인 그리고 개인과 가족의 일정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는 TV 콘텐츠 검색 기능도 개선합니다. "Hey, Google, 최신 쥬라기 공원 영화를 보여줘"와 같이 보다 일반적인 질문을 한 다음 "아이에게 적합한 영화를 보여줘"라고 후속 질문할 수 있습니다. 즉석에서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이때 검색 결과로 YouTube 동영상 행이 추가됩니다.

그리고 뉴스 업데이트를 요청하면 AI가 주요 뉴스 항목을 설명하는 동안 뉴스 기사 목록이 생성됩니다.

구글TV 와 중하위 제조사 제휴

기존의 음성 인식을 리모컨을 통해 대화할 수 있었지만 TV에 내장된 원거리 마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리모컨 없이 대화가 가능합니다. 구글은 ‘제미나이’와 통합한 TV OS를 TLC, Hisense등 TV 제조사들과 제휴하여 올해 말 부터 TV로 출시됩니다.

구글과 중하위 TV제조사들의 협력은 삼성전자, LG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급 TV에만 선 보일 수 있는 기능들을 저렴한 TV를 구매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 : Vision AI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비전 AI’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기술을 스마트TV에 도입하였습니다. ‘비전 AI’는 사용자의 취향, 의도를 미리 파악하여 개인화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들면 콘텐츠 시청 중 클릭 한번 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click to search’ 와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과 사용자 취향이 반영된 ‘생성형 배경화면’ 등이 대표적 기능입니다.

비전 AI가 삼성의 자체적 기술력의 결과라면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하여 ‘코파일럿(copilot) 서비스를 탑하여 시청중인 콘텐츠와 연관된 정보나 콘텐츠 추천등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LG : 공감 AI

LG는 공감AI (Affectionate Intelligence) 라는 이름으로 CES에 스마트TV 기능들을 소개했습니다.

AI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프로필을 자동으로 전환하고, 시청 기록을 추적하여 사용자 선호도를 파악합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AI 검색의 결과는 더욱 정교해집니다.

LG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고 코파일럿 AI를 TV를 포함한 가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본격 개발에 나섰습니다.

LG의 행보는 자사의 부족한 기술력 때문에 항상 한발 뒤져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 자체를 발표한 것이지 활용 기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TV 검색 혁신

세 회사들의 공통점을 꼽자면 AI를 적용하여 혁신하기를 바라는 분야는 ‘TV 검색’ 입니다. 스트리밍 전성 시대를 맞아 시청자들은 늘 콘텐츠를 선택하고 여러 앱들을 쇼핑하는데 고충을 호소합니다.

시청 이력과 시청자들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추천 기술을 적용했던 넷플릭스 방식 추천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리모컨 음성 명령이 AI와 결합하여 시청자의 다양한 자연어 명령을 알아듣고 콘텐츠를 조합하여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를 판매한 이후에도 ‘TV 시청의 허브’로 홈화면을 통제하고 시청자들의 시청 행동을 통해 수익화를 만들려고 하는 CTV의 야망이 숨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CES에는 로쿠와 작년에 인수된 ‘VIZIO’ 아마존 Fire TV 등이 특별한 기술을 소개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디바이스, 하드웨어 단말과 결합된 소위 ‘온디바이스 AI’는 하드웨어의 기술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최적의 기술 환경 (속도, 안정성 등) 을 선 보이지만 특정 하드웨어 구매자에게만 혜택이 제공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삼성, LG 등 TV 제조회사들은 AI가 제공하는 확실한 잇점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매년 열리는 CES 때마다 몇년전 기술을 재탕하고 포장하는 마케팅 활동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하드웨어가 아닌 플랫폼 관점에서 AI를 활용해야 하고 이런 관점으로 CTV의 변화를 읽어보세요.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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