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콘텐츠 제작 국가 2위 한국! 지속 가능할까?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를 지배한다!
현재진행형 이 명제에 대해 잠시 취해볼까요. 최근 What’s on Netflix 사이트는 전세계 89개국에서 넷플릭스 1일 상위 10개목록의 랭킁 목록을 분석하여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국가 2위가 바로 ‘한국’입니다. 1위는 미국 이죠.
넷플릭스에 공개된 한국 콘텐츠는 2022년에 25개 수준의 타이틀을 출시했고 가장 최근 솔로지옥2와 더 글로리가 인기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2022년 말 넷플릭스의 발표에 의하면 글로벌 사용자들의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습니다. 비영어 프로그램 상위 10개 중 3개가 한국 콘텐츠입니다.
물론 가장 인기있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배출한 국가는 ‘미국’입니다. 한국에 비해 3배이상 높습니다. 평균적으로 글로벌 상위 10위 목록에 이름을 올린 타이틀의 63%는 미국 작품들입니다.
그러함에도불구하고 2위를 기록한 한국 콘텐츠의 힘은 대단한것은 틀림없습니다. 이제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는 ‘필수’ 입니다.
크게 보면 3가지 이유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1 한국 콘텐츠 시청자들의 높은 충성도
AMPERE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 콘텐츠 시청자들은 넷플릭스에게 매우 가치가 높은 그룹입니다. 한국 콘텐츠 시청자 중 18~34세 연령대가 평균 보다 44% 더 높고, 고수익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되었습니다.
#2 아시아 지역 점령에 필수 콘텐츠
미국 시장은 OTT 이용자가 전체 가구의 85%가 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아직 절반도 안됩니다. 넷플릭스에게 아시아는 아직 금맥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아시아 지역의 OTT 이용에서 ‘아시아 콘텐츠’의 영향력은 매우 높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2022년 전체 프리미엄 OTT 시청률의 30%를 기록했습니다.
#3 아직 낮은 제작비
넷플릭스 CEO 사란도스는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영어에서 비영어 생산으로 1달러를 이동시키면 우리 사업에 엄청난 영향이 발생합니다”
이 말은 낮은 제작비의 아시아 특히 한국 콘텐츠의 가성비는 넷플릭스의 경쟁 우위라는 자평입니다. (그리 기분 좋지는 않습니다만..)
전세계적인 경기불황기에 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 제작 투자를 효율화 또는 감소 시키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2023년 여전히 170억 달러 수준의 이전 투자를 보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콘텐츠를 넷플릭스를 활용해서 그 영향력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의존 : 기회 vs 위기
그리고 이런 우려가 있었죠. 넷플릭스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제작비가 상승되었지만 IP권리의 상실 등 불평등한 계약이 지속될 수 있다!
오징어게임 이후 K-콘텐츠 산업에 대한 기회와 위기에 관한 여러 연구가 있었습니다. 기회와 위기를 축약해보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유통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제작산업환경개선 연구 (2022.이만제)
다소 극단적 전망이었지만 현 시점에서 본다면 '기회'의 가능성이 더 큽니다.
아직 만족스러운 관계는 아니지만 OTT 유통의 룰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2차 IP 권리가 확보되어 뮤지컬 등 부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거나 중국 유통 권리를 확보하는 등의 수익 기회를 가져오는 계약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JTBC의 ‘재벌집막내아들’의 경우,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동시 유통 하는 특이한 사례가 발생하였는데요, 라쿠텐비키를 통해 유통권리를 판매한후 다시 넷플릭스, 디즈니+ 에 한국 송출 권리만 판매한 사례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국가별 차등 판매를 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는 움직임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티빙의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동시 유통 했는데 이와 같이 넷플릭스를 탈피한 다양한 해외 OTT 활용은 매우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왜 하필 송혜교와 붙어서” 대항마에 200억 베팅한 티빙 어쩌나
CJ ENM이 아마존과 티빙에 동시 유통 하였지만 티빙은 동일 시기에 개봉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비교해서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K-콘텐츠의 수혜와 국내 OTT의 성장은 또 다른 이야기죠.
그리고 2022년에는 대형제작회사와 가치사슬이 더욱 공고해졌고 영향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대표적으로 CJ ENM은 ‘멀티 스튜디오’ 전략으로 드라마, 오락 등 멀티 장르 콘텐츠 기획 개발 및 제작을 수직계열화 하여 3개의 스튜디오를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KT가 시즌을 티빙과 통합 시키고 얻은 것은 ‘스튜디오 지니’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CJ 채널들 입니다. 중형 스튜디오의 생존법으로 대형 스튜디오와의 공생을 택한 것이죠. 대형화, IP 발굴에서, 기획, 제작 까지의 가치사슬 수직 계열화는 불가피한 산업 과정이기는 합니다.
다만, 2023년은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글로벌 OTT들이 콘텐츠 비용을 효율화 하거나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협상에서 검증된 기존 스튜디오들을 선택할 가능성은 더 커지겠죠. 중소형 제제작회사들의 기회로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집니다.
2023년 1월 문화부는 K-콘텐츠에 정책자금으로 7,900억 을 지원하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정부의 이러한 활동은 매우 필요한 지원입니다. 다만, 프랑스 처럼 IP를 보호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등의 규제 관점에서의 검토도 필요합니다. 미디어 철학! 으로 접근해 주세요.
넷플릭스를 호령하는 2위 콘텐츠 제작 국가 한국! 2023년도에도 그 지위를 더욱 높여주기를 기대합니다.
one more things..
- 타임이 뽑은 2022!년 넷플릭스 최고의 한국 드라마 10선
-2023년 넷플릭스 런칭 예정인 한국 작품들!!
jeremy79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