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LG,삼성 : 홈의 미래
현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2년만에 CES가 개최되고 있다. 기술 및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를 미리 엿 볼 수 있는 이 행사는 현장 행사 및 온라인 쇼케이스들이 병행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LG, 삼성이 선보인 TV와 연관 디바이스들, 그리고 콘텐츠를 연결하는 TV플랫폼의 변화를 보면 아주 새로운 것들은 아니지만 편리하고, 있으면 좋은 것들의 조합임을 알 수 있다. LG,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키노트 연설, 온라인 퍼블리싱, 공개/비공개 행사등을 통해 적극적인 자사의 전략과 제품들을 소개했다. 특히 홈과 TV에 대한 트렌드를 통해 이들이 그리고 있는 '홈의 미래'를 살펴보자.
잠깐! 작년 2021년 CES의 내용을 정리한 필자의 글을 읽어보면 2022년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이제 2022년을 정리해보자.
홈 시어터와 게임 까지 OLED TV의 확장
올레드TV의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의 OLED TV 라인업을 보면 최대 97형, 최소 42형을 출시했다.
최대 97인치 올레드TV는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으로 올레드만의 압도적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홈 시어터를 희망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만들 수 있다. 가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2천만원 후반대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 OLED TV의 최대 사이즈가 88인치였는데 97인치로 확대하는 기술력을 선 보였다.
42형 올레드TV는 세컨드TV나 PC용 모니터 그리고 게이밍에 적합한 수준으로 보급형 수요를 노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이와 OLED 패널의 제휴가 소문으로 떠돌았지만 이번 CES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은 65인치 QD-OLLED TV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고도 비공개 전시로 일부에게만 공개했다. LG OLED TV와 비교에서 자신감이 없고 2022년 대량 생산 체제가 부족한 점등이 이유라는 분석이다.
아래 유튜브 하피TV 영상에서 OLED TV의 선두주자인 LG의 2022년 발표 내용을 더 상세하게 알아보자.
NFT 가 TV 속으로
올레드 TV의 8K 화질과 밝기를 이용해서 집안에서 TV가 갤러리가 된다. 특히 삼성, LG 모두 CES 2022 에서 NFT TV를 발표했다. TV 화면에 NFT 플랫폼을 구축하여 NFT 작품을 탐색하고 NFT 마켓 플레이스에 접속하여 특정 작품을 구매까지 가능하다.
대형 화면 에서 NFT 작품을 미리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창작자들이 희망하는 디스플레이 보정 기능(스마트 캘리브레이션)을 적용하여 원본 이미지 품질을 TV에 맞게 렌더링 해주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미술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기반의 NFT 작품이 TV에 구현되는 것은 NFT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NFT을 사고 파는 거래와 그 즉시 고품지롤 감상할 수 있는 원스톱 소비가 가능해주면 삼성, LG가 NFT에 빅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과연 단순한 트렌드 추종일까, NFT의 주도자로 나설 수 있을까?
홈 엔터테인먼트의 Use Case
LG와 삼성의 스마트TV 스토리는 거의 유사하다. 다만 이번 CES 2022 발표에서 보면 LG는 팬데믹으로 증가한 홈 미디어 소비 방법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줄 기능들을 선보였다. 아주 새로울것은 없지만 있으면 좋은 기능들이다.
-가족별 개인화 ID : 가족별 계정으로 개인화 기능 강화
-모바일과 TV의 손쉬운 미러링 : TV 리모컨에 NFC 스티커에 모바일 tag
-원격 헬쓰케어 : 치과 치료 위해 원격으로 버츄얼 상담. TV로 약 복용 알람 수신
-함께 보기 : 온라인 공연을 스마트TV 카메라를 연결하여 외부의 지인들과 함께 시청
삼성전자 : 나만의 "프리스타일" 스크린
LG가 홈의 미래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와 달리 삼성은 재미있는 제품을 선 보였다. 삼성전자의 키노트 스피치에 20대 직원들이 시연자로 나섰다. 삼성전자의 “Future Generation Lab” 은 20대에 특화된 제품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 소속 직원들이 직접 “프라스타일(Freestyle)’ 제품을 선 보였다. 어떤 공간에서든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한다는 컨셉의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휴대용 소형 빔 프로젝터의 제품 컨셉을 변형 시켰다. 자유자재로 회전 시켜 벽면, 천정, 건물 외벽, 캠핑장 텐트 속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미디어를 시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각도라도 빠르게 화면을 조정해주는 자동 키스톤 및 자동 촛점 기능, 360도 사운도 방사 기능등이 장점이다. 팬데믹 이후 20대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독자여러분들께서 판단해보시길 권한다.
(사족 : 프로젝터 제품 디자인은 다소 아날로그 스럽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 의견이다)
삼성, LG 가 공들인 TV 속 콘텐츠 접면은 ‘게이밍’
LG는 올레드TV 의 화질 및 밝기로 42인치 TV 사이즈에서 즐기는 생동감 넘치는 게이밍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LG는 엔비디아 G-Sync 호환인증을 최초로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은 플랫폼적 접근을 발표했다. ‘삼성 게이밍 허브’ 로 명명된 플랫폼은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스타디아 (Stadia), 구글등과의 파트너쉽을 밝혔다. 삼성 게이밍 허브를 TV 화면위에 오픈해서 게이머들은 TV에 연결된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 게임과 삼성이 제공하는 여러 게임 타이틀들을 검색하고 구매하고 즉시 재생할 수 있다.
삼성은 오딧세이 아크(Oddysey arc) 라는 이름의 게임용 패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발표했다. 이 패널은 가로, 세로로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고 화면이 휘어질 수 있는 특수 스탠드가 작용된 55인치 19:9 화면비를 보이고 있다. 멀티 태스킹을 위해 멀치 창 설정이 가능하여 게임과 기타 미디어 소비가 동시에 가능하다.
세상과 연결된 창 TV!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홈’ 은 팬데믹의 시기를 거치면서 일(work), 놀이, 모임, 창의적 활동 등 복합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즐기고 공유하는 공간에서 우리는 ‘TV’ 디바이스의 활용 시간이 늘어나고 그 만큼 디바이스의 관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등 OTT, 펠레톤 등 스마트 피트니스, 원격 헬쓰, NFT 등 외부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TV 플랫폼에 연계함으로써 TV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CES 2022에서 선 보인 기술과 서비스들은 모두 1년 안에 출시될 것들이다. 이전 CES의 컨셉 수준 전시를 벗어났다. 그만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빠르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jeremy79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