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송 TV에서 진화중인 FAST OTT의 현주소

재방송 TV에서 진화중인 FAST OTT의 현주소

Jeremy
Jeremy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인 FAST OTT 시장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텐츠입니다. FAST 서비스들이 어떤 콘텐츠로 경쟁하는지 살펴보면, FAST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FAST 관련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레거시 미디어와 광고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FAST 진영(삼성, 로쿠, LG, 아마존 등)은 광고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FAST의 변화를 알리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구작 상영관이 아니다

FAST와 넷플릭스 등 SVOD 서비스의 콘텐츠 분포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닐슨 자회사인 그레이스노트(Gracenote)는 SVOD와 FAST의 콘텐츠를 비교하여 발표하였습니다.

FAST가 출범한 지 7~8년 전만 해도 많은 FAST 채널들이 레거시 미디어의 구작 프로그램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레이스노트의 분석에 따르면, 이제는 더 이상 구작 상영관이 아닙니다.

FAST 채널에서 스트리밍되는 콘텐츠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 5년 동안 신규로 제작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SVOD의 콘텐츠 중 약 3분의 1만이 지난 5년 동안 제작되었습니다. 신작 보유 비율이 SVOD보다 높습니다.

FAST채널 vs SVOD 콘텐츠 제작 비교

레거시 TV를 위협

FAST 채널은 선형(리니어) TV의 시청 경험을 모방했기 때문에 93.1%가 TV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VOD에서는 TV 프로그램 제공 비중이 88.8%입니다.

Gracenote에 따르면 전 세계 FAST에는 총 197,000개의 TV 쇼, 영화, 스포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총 채널 수는 1,850개이며, 이 수치는 지난 2년간 76% 증가했습니다.

스포츠 채널 증가 추세

채널 수를 기준으로 가장 크게 증가한 콘텐츠는 ‘스포츠’입니다. 스포츠는 시청자 참여도와 FAST의 충성도를 높여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활용됩니다.

또 다른 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분석 회사인 Amagi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스포츠 등 실시간 콘텐츠가 무료 및 유료 OTT 플랫폼의 시청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67%는 무료 OTT에서 스포츠를 포함한 라이브 이벤트를 시청한다고 답했습니다. 22%는 라이브 콘텐츠가 유료 OTT 구독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20%의 응답자는 특정 라이브 이벤트를 시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OTT를 구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콘텐츠 시청 시 스트리밍 역할 

스포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FAST 진영은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뿐만 아니라 SVOD와도 경쟁해야 합니다.

NFL 생중계 : 기술력 입증

지난 2월 NFL 슈퍼볼 경기는 Tubi에서 무료로 스트리밍되었습니다.

Tubi의 슈퍼볼 중계는 분당 평균 시청자 수 1,36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실시간 스포츠 경기 스트리밍 시 발생하는 지연 시간 측면에서 Tubi는 훌루와 유튜브 TV를 능가하는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2025 슈퍼볼 OTT별 지연 속도 비교 

Tubi의 성과는 모회사인 FOX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비독점 스포츠 중계 확대

스포츠 경기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가운데,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독립 FAST OTT들은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은 비독점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채널을 강화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NFL, MLB, PGA 투어 채널은 파라마운트의 Pluto TV, FOX의 Tubi, 그리고 Roku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1 로쿠 : 스포츠 전용 채널

로쿠는 작년 8월 프리미엄 로쿠 스포츠 채널을 런칭했습니다. 24시간 방송되는 이 채널에서는 MLB 등 빅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포뮬러 E 경주, X-게임 등 틈새 스포츠 종목과 메이저 리그와 협력하여 제작한 로쿠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중계합니다.

#2 삼성전자 : 모터스포츠 전문 채널

지난 5월, 삼성전자의 FAST 서비스인 ‘삼성 TV+’는 NFL, MLB 등 비독점 50개 이상의 기존 스포츠 채널 라인업에 NASCAR 및 지역 스포츠 등 5개 종목을 추가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8월에는 유럽 지역에서 모터스포츠 경기 전문 채널인 ‘Rally.TV’를 런칭했습니다.

스포츠 등 실시간 콘텐츠의 증가와 함께 FAST 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FAST의 유료 광고 증가

지난 3년간 FAST 스트리밍 콘텐츠에 게재된 유료 광고의 추이를 분석한 표가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면, 2022년에는 시간당 광고 시간 중 36%만이 유료 광고에 사용되었고, 40%는 광고가 전혀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유료 광고 비중이 59%로 증가한 반면, 광고가 없는 노출 비율은 16%로 감소했습니다.

FAST 시간별 평균 유료 광고 시간 비교

FAST 간 치열한 경쟁

FAST 진영의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FAST 간 경쟁에서는 400개 이상의 채널을 보유해야 합니다. SVOD를 포함한 전체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Pluto TV, Tubi, Roku 등 세 개 서비스만이 유의미한 시청 시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SVOD 및 FAST 별 시청 시간 비중 비교

Tubi는 HBO MAX, 피콕, 파라마운트 등 주요 SVOD 서비스보다 시청 시간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쿠는 자사의 FAST 채널이 넷플릭스 시청 시간의 17%에 달하며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TV OS 점유율과 비교할 때 FAST 채널의 입지가 다소 미약한 편입니다.

FAST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재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뿐만 아니라 중위권 SVOD와의 시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스포츠, 뉴스, 그리고 FAST 오리지널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FAST는 점차 스트리밍 시간을 수익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FAST의 글로벌 현장은 매우 뜨겁습니다.

jeremy797@gmail.com

<참고>

9월 16일에 개최되는 bcww 2025 행사 소개드립니다. 글로벌 미디어 트렌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현장 등록 가능] BCWW 2025,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 2025가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 B홀과 콘퍼런스룸 E홀에서 열립니다. 행사 기간 동안 현장 등록이 가능하니, 기간을 놓쳐 신청하지 못했다면 바로 코엑스로 오세요! 올해 BCWW 2025는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20개국 320여 개 참가사, 33개 이상의 국가에서 모인 글로벌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OTT 현장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유료구독 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이달의 무료 콘텐츠를 모두 읽으셨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