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가 11월 4일 한국에 정식 상륙한다. 한국의 모바일 이용자 중 25~30% 수준이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 애플 제품들의 온라인 까페 등에서는 다음주를 기다리는 애플 팬들의 즐거운 비명들로 난리이다.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앱을 런칭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유저들도 애플TV+를 가입할 수 있다.

애플이 만들면 ‘만사형통’ 할 것 같지만 애플TV+는 애플의 목록에서 가장 안 팔린 상품이자 서비스이다. 지난 미국의 방송 제작자들의 파업 때문에 알려진 대로 2천만명을 밑도는 가입자로 보면 미국 OTT 시장의 3% 미만을 차지한다. 스타일 구길만한 점유 수준 아닌가?

2021년 2Q 미국 OTT 점유율 (애플TV+는 3%)

그러면, 애플은 애플TV+를 왜 추진하는 것일까?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자체가 사업의 전부이다. 미국의 피콕(Peacock) , 한국의 웨이브, 티빙 등은 자사가 보유한 방송 네트워크를 OTT로 확장한 것이다. 디즈니는 테마파크를 포함한 전체 비즈니스 생태계의 윤활유로서 디즈니플러스를 활용한다. 아마존은 물건을 잘팔기 위해 OTT를 보유하고 있다.